[뉴스핌=이강혁 기자] 대한통운 매각 본입찰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수전에 나선 포스코(POSCO), 롯데그룹, CJ그룹이 서로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가격이 최우선 순위이기는 하지만 여론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시너지에 대한 명분 쌓기가 한창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롯데, CJ가 모두 현금 동원력을 자랑하는 만큼 가격과 함께 대한통운 육성방안이 중요한 승부 포인트다.
상대적으로 시너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아왔던 CJ가 최근 “경쟁사에 비해 우리 시너지가 가장 크다”라고 여론몰이를 하고 나선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현재 대한통운은 육상운송에 가장 큰 매출 구성을, 이어 해운항만, 택배, 포워딩 등의 순서로 비중을 두고 있다.
◆ 포스코, 해외물류 자회사 효과
포스코는 철강사업 특유의 물류를 전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사 중 가장 높은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는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외 물류 비중이 크고 B2B(기업 간 거래)가 대부분인 탓에 물류 자회사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국내 육상물류 뿐 아니라 항만 수출을 연계한 종합 물류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9년 포스코가 해외 물류비용으로 쓴 돈만 2조원에 달하고 국내 물류비도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연간 4000억원이나 쏟아 부었다.
이를 대한통운이 담당하게 될 경우 이를 통한 시너지가 막대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포스코 계열사 대우인터내셔널의 촘촘한 해외 인프라는 경쟁사에서 갖지 못한 포스코만의 장점이다.
이를 통해 대한통운의 해외시장 개척을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물류를 대한통운이 맡게 된다면 한해 매출 증가세만 17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롯데, 유통계열사 물류 효과
롯데(롯데쇼핑)도 대한통운 시너지가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롯데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홈쇼핑, 롯데닷컴 등의 유통망에 대한통운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한통운이 보유한 부동산을 확보할 경우 마트와 슈퍼의 신규 점포 출점도 가능해진다.
또 기존에 보유한 물류업체 롯데로지스틱스와 합병을 통해 이들 물량을 소화하면 롯데 자체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공개석상에서 수차례 대한통운 인수 의사를 밝히는 등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업계에서는 기존 롯데로지스틱스가 소화하지 못했던 택배업이나 물류를 대한통운이 담당하게 되면 물류비 절감과 함께 대한통운 역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CJ,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 비전
CJ도 최근 대대적으로 시너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관훈 CJ 대표는 최근 “CJ가 대한통운을 인수할 경우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키워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이재현 회장의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운송·항만 하역에 강점이 있는 대한통운과 보관, 배송에 강점이 있는 CJ GLS가 결합할 경우 최고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대한통운과 CJ GLS는 생산업체와 판매업체를 잇는 외부 회사인 제3자 물류 전문기업으로는 국내 1,2위다.
특히 CJ는 물류·유통을 식품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등과 함께 그룹의 4대 주력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대한통운 매각은 오는 5월 13일 본입찰, 16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순서로 진행된다. 현재 포스코, 롯데, CJ 3사는 대한통운 내부 실사를 벌이고 있다.
매각지분은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 37.6%, 재무적투자자(FI) 7.1%, 전략적투자자(SI) 2.5% 등 총 47.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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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