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협 기자] "이젠 정말 정치인들이 세치 혀끝에서 내뱉는 말이라면 지긋지긋 합니다. 당선만 되면 당장이라도 개발에 나설 듯 온갖 감언이설로 국민들을 현혹하더니 이제와서 개발 백지화를 한다는데 분통이 터집니다"
최근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대해 전면 백지화를 선언한 것과 관련 개발지역으로 유력시 됐던 부산과 경남 밀양지역이 들끓어 오르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신공항 개발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핵심 공약이었던 만큼 개발호재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던 부산·경남 밀양지역민들의 상실감은 높을 수 밖에 없다.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약(公約)을 남발하던 지난 대선 후보의 약속은 결과적으로 표심을 얻기 위한 한낱 공약(空約)으로 남게 됐다.
맹자(孟子)에 보면 '이언무책(易言無責)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이 말을 쉽게 내뱉는 것은 그 말에 대해 문책 또는 책임을 져본적이 없다는 의미로 국가를 운영하는 공직자들의 무책임하고 빗나간 약속에 대해 강력한 책임과 문책이 따라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는데서 비롯된 명언이다.
이명박 대통령 후보 당시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던 신공항 백지화 선언과 관련해서 해당 지역민들의 원성은 하늘을 찌를 듯 하다. 여기에 관변단체들 역시 연인 신공항 개발 파기에 따른 책임론을 앞세워 반드시 문책을 해야한다고 성토하고 나섰다.
결국 동남권 신공항 개발을 핵심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던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일 만우절에 맞춰 동남권 신공항 공약을 지킬 수 없게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작게는 해당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크게는 전국가적인 차원의 거짓 공약을 내세웠던 국가 원수가 자신이 지키지 못한 약속에 대해 개인적인 유감을 표현했다는 것 자체도 문제다.
국가를 운영하는 일국의 대통령이 대선후보 당시 내뱉었던 공약은 단순히 개인적인 약속이 아니다. 이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절대적인 국가적인 약속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 대통령은 개인적인 유감을 내세워 사태를 수습하려고 하고 있다.
사마천 사기에 보면 진나라 진시황제는 모든 의복과 깃발, 사물, 심지어 숫자에 이르기까지 검정색으로 통일할 것을 명했다고 한다.
국가의 지도자가 어떤 한가지에 몰입하거나 선호하는 경향이 있을 때 이는 지도자 개인의 취향이 아닌 국가적 대소사로 확대될 수 밖에 없다.
예컨데 전세계적으로 유일무일하게 부동산 투자에 집착하는 한국사회를 보면 부동산시장을 얼마나 살릴 수 있고 이에따른 이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정치인에 대해 유독 표심이 쏠리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지난 2002년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명박 대통령은 길음, 은평, 왕십리 등 3개 지역에 대해 뉴타운 시범지구로 지정하면서 해당 지역민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를 지켜 본 정치인들은 총선, 지자체 선거를 통해 도심 재정비 사업, 뉴타운 개발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표심을 자극했다.
자신의 목적달성을 위해 오로지 감투를 쓰기 위해 남발했던 대다수 정치인들의 부질없는 공약(空約)은 현재 삽도 뜨지 못한 수백개 구역의 유령 뉴타운을 생산했을 뿐 공약을 내세웠던 정치인 어느 누구하나 책임자는 없다.
논어에 '불환무위 환소이립 불환막기지 구위가지야(不患無位 患所以立 不患莫己知 求爲可知也)'라는 말이 있다.
벼슬자리나 명예에 집착하지 말고 정직하고 의로운 행동으로 인덕을 구현하면 직위와 명예는 저절로 온다는 뜻이다. 국민들로부터 인정받기 위해서는 자신 스스로가 먼저 덕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로 현재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다시금 생각해야 할 대목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