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LCD장비업체인 유비프리시젼이 범 LG 계열의 펀드에서 투자를 유치하면서 LG그룹과의 공조 체제를 강화한다. LG디스플레이에 주로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유비프리시젼의 경영권이 최근 삼성이 주요 거래처인 NCB네트웍스에 매각되면서 LG측으로서도 견제 장치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4일 유비프리시젼은 5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LB제미니신성장펀드16호를 상대로 347만여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실시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같은 펀드를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사모전환사채(CB)도 발행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도 해당펀드의 유한책임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64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 현재 약 82억원 규모를 투자하고 있다. 해당 펀드에서 LG디스플레이의 지분율은 약 30%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출자 목적을 ‘전략적 제휴’로 설명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부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아바코, 티엘아이 등에도 투자, 지분을 취득한 바 있다.
LB제미니신성장펀드16호 펀드를 운영하는 LB인베스트먼트(이하 LB인베스트)는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의 사촌동생인 구본천 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회사다.
유비프리시젼은 지난달 29일에는 주주총회장에서 긴급발의를 통해 LB인베스트의 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LB인베스트 임원의 감사선임과 100원 규모의 자본 투자는 최근 NCB네트웍스와의 M&A가 배경이 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에 주로 장비 공급을 하는 NCB네트웍스가 유비프리시젼을 인수하게 되면, LG로서는 안정적인 장비 공급처를 잃게 된다”면서 “최근 LB인베스트의 이 같은 갑작스런 투자 결정은 LG측이 장비공급라인에서 삼성을 견제하겠다는 시각이 배경이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비프리시젼을 인수한 이후 NCB네트웍스도 지난달 30일 경영권이 매각됐다. 하지만 기존 최대주주이자 현 유비프리시젼 대표로 올라선 허대영 씨가 유비프리시젼의 경영권을 사들일 수 있는 ‘옵션 계약’을 단서조항을 달아 사실상 NCB네트웍스에서 유비프리시젼으로 경영권을 갈아타게 되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허대영 대표는 내년 3월 15일 이후 1개월 이내에 유비프리시젼 주식을 1주당 1900원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이번투자를 계기로 유비프리시젼은 LG와의 공조체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유비프리시젼 관계자는 “LG와의 공조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에 투자를 유치했다”며 “앞으로 LG측과의 협조 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유비프리시젼은 LG와 삼성측에도 모두 LCD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다. 회사 관계자는 “LG와의 공조 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삼성과의 비즈니스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LB인베스트는 지난 1996년 LG창업투자로 설립된 이후 2000년 LG벤처투자로, 2008년는 현재의 LB인베스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주요출자자는 정부기관과 국민연금, 군인공제회, 산업은행, 농협 등이며 기업체로는 LG전자, 희성전자, 원림 등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