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강한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원/달러 환율 1110원대가 무너졌다. 지난 2월 7일 1107.50원 이후 올해 들어 최저점을 경신했다.
글로벌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코스피지수도 상승 탄력을 받자 환율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기획재정부 윤증현 장관이 인위적인 고환율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는 소식에 개입 경계감이 해소되며 낙폭을 키웠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6.00원 내린 1104.20원으로 마감했다.
역외 환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11영업일째 순매수하고 있는 외국인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자 환율은 1110.0원으로 하락 출발했다.
전날 외환당국이 종가 관리를 할 수 있었음에도 개입을 하지 않았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지면서 환율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한 환율은 시가를 고점으로 하락하다가 장 막판 1103.9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장 중 결제수요와 여전한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담 등에 따라 일시적으로 하락이 저지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오께 역외 매도세가 공격적으로 유입됐고 기획재정부 윤증현 장관이 "결코 정부는 인위적으로 고환율 정책을 쓰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환율은 급격히 낙폭을 키웠다.
아울러 역외세력들이 달러 매도 공세를 퍼부었으며 은행권에서도 숏플레이에 나서며 환율 하락에 힘을 실었다.
이날 달러/원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 65억 8050만 달러, 한국자금중개 25억 400만 달러로 총 90억 845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Futures) 4월물은 6.10원 하락한 1105.20원에 장을 마쳤다.
1111.30원으로 출발한 4월물의 고점은 1111.60원으로 소폭 상승하다 하락 반전, 이날 종가인 1105.20원의 저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증권/선물이 각각 1만 227계약, 6845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만 1만 1804계약을 순매수했다.
아울러 코스피지수는 11거래일째 이어지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탄력을 받고 2100선가 바짝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25포인트, 0.93% 오른 2091.38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35억원, 881억원의 '사자'세를 주도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당국의 개입은 강하지 않은 정도로 의미있는 수준은 아니었다"며 "역외에서 셀이 많이 나왔고 새롭게 숏을 구축함으로 인해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주식 장이 좋았고 원화 저평가론이 다시 대두되면서 여러모로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막판에는 기다리던 네고 물량이 던져진 듯 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 딜러는 "이날 1110원대를 뚫었지만 월말 네고 부담에도 불구하고 1100원대 사수 경계감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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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