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원/달러 환율이 나흘만에 상승하며 마감했다.
환율이 단기에 과도한 낙폭을 보였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서방 다국적군에 의해 리비아 공습이 이뤄지는 등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정불안이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포르투갈 국채금리가 7%대 중반에 머물며 구제 금융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도 환율 상승에 힘을 실었다.
수급 측면에서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상단을 제한한 반면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1121~1125원대의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외환당국이 달러 매수 및 매도 개입에 나선 것도 한몫했다는 판단이지만, 실수급은 판단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당분간 원/달러환율은 특별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일본과 중동 뉴스에 변동성만 높아질 것이라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중언이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4.50으로 전날보다 3.60원 오르며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이 상승한 영향으로 전날보다 1.6원 오른 1122.5원 개장했다.
장 초반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1125.3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증시가 반등하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날 저점은 1121.7원을 기록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1125원 위에서 중공업체를 중심으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상단을 제한한 가운데 1122원대에서는 저가인식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좁은 박스권 장세를 유지했다.
하루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 67억 49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20억3550만달러로 총 87억 845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면서 "장기화된 중동불안과 일본사태에 대해 시장이 단단한 내성이 생긴 것 같다"고 판단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최근 참가자들이 장중 거래 시 닛케이지수를 많이 보는 것 같다"면서 "닛케이지수가 올랐다가 막판에 방사신 물질이 검출됐다는 뉴스에 반응하며 롱플레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Futures) 4월물은 1125.80으로 전날보다 1.90원 상승했다.
이날 1124.30원으로 상승 출발한 4월물은 장중 고점이 1127.10원, 저점은 1123.4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548계약, 410계약을 순매도했으며 증권/선물은 1만 6508계약을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는 5일간의 가파른 상승을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12.18로 전날보다 1.28포인트, 0.07% 하락했다.
외국인만 1258억원을 '바이 코리아'를 한 반면 개인과 기관들은 각각 562억원, 1576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초반에는 증시에 하락압력이 강하게 나타나 환율이 상승했다"면서 "증시가 상승 반전하면서 상승폭 줄이는 등 전반적으로 1120원대 부근에서 흐름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 연구원은 "아래서는 네고가 나오고 위에서는 결재가 나와 1120원에 대한 경계감을 가지고 증시따라 환율이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