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우리투자증권의 사모펀드 마르스1호가 샘표식품의 최근 주주총회에서 결국 패배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르스1호는 2006년 9월 최초 샘표식품의 주식을 사들인 이후 무려 5년째 2대 주주로 자리하고 있지만 한번도 이사회, 감사인 선임을 통과시키지 못한데다 이렇다 할 수익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마르스1호의 주주총회 표 대결 전적은 4전 4패. 그동안 마르스1호는 숱한 의혹과 소송 등을 제기했지만 현재까지 샘표식품의 지배구조는 굳건하다.
샘표식품 주주 구성은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일가 및 계열사가 33.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마르스1호거 마르스아이엔에스 제1호 유한회사의 지분(3.01%)까지 포함해 32.9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마르스펀드는 우호지분 확보에 실패하면서 번번히 주총 표대결에서 고배를 마셔왔다.
5년째 상황이 지지부진 하면서 다급해진 것은 마르스1호다. 마르스1호는 현재 해산일을 1년도 채 남기지 않고 있다. 현재 정관상 마르스1호의 해산일은 2012년 2월.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 주총이었던 셈이다. 이미 마르스1호는 지난해 해산시점을 1년 연장키로 정관을 변경한 바 있다.
문제는 마르스1호의 수익률이 신통치 않다는 점이다. 한때, 공개매수 및 주총 표 대결 등으로 주가급등이 이뤄지기도 했지만 그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마르스1호가 사들인 샘표식품의 평균 주식 단가는 1만 8008원. 현재 샘표식품의 주가(23일 종가 기준)가 1만 8050원인 것을 감안하면 수익률은 불과 0.23%에 불과하다. 여기에 이자비용이나 기회비용을 더하면 마르스1호는 실질적으로 마이너스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샘표식품의 지분을 털고 떠나기가 쉽지 않다. 30%가 넘는 샘표식품 지분을 장내 팔면 주가가 하락하는 만큼 손실은 더욱 커진다는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제3자에게 지분을 매도하는 방법도 신통치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이미 샘표식품은 마르스1호와 수년간 대치해오면서 박진선 사장의 우호지분을 확고히 한 상태다. 때문에 마르스1호의 지분을 장외에서 거래되더라도 적대적 M&A에 성공할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지분 처분이 마땅치 않아서인지 지난해 회사측에 그린메일(Green Mail)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측에서 거부하면서 결국 없던 이야기가 됐다”고 전했다.
그린메일이란 기업사냥꾼들이 주식을 대량 매입한 뒤 적대적인 M&A를 포기하는 대가로 자신들이 확보한 주식을 높은 값에 되사도록 강요하는 것을 말한다. 결과적으로 마르스1호는 샘표식품에서 발을 뺄 시기를 두고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와 관련 마르스1호 측은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마르스1호 관계자는 “다시 정관을 변경해 마르스1호의 해산을 연장할 수 있다”며 “구체적으로 말하긴 힘들지만 앞으로 몇 개의 소송을 더 제기할 계획”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