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연구소, 국내 금융산업의 활로 세미나
[뉴스핌=박예슬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금융권이 4강 체제로 개편되는 가운데 아태 지역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을지로 하나은행 본사에서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와 국내 금융산업의 활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글로벌 금융환경의 변화와 이에 대처해야 할 국내 금융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이 날 발표를 맡은 정중호 연구위원은 "최근 국내 금융사의 지주체제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복합금융그룹화를 통한 시장 내 경쟁 격화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은 곧 수익기반의 다변화를 의미한다는 것.
그는 이어 "올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를 계기로 은행권 4강 체제를 확립, 국내 금융산업의 새로운 변화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진행될 우리금융 및 산은지주 민영화 또한 또 다른 경쟁 구도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연구위원은 "4강 체제 확립을 계기로 국내 대형금융사들의 수익구조 다변화,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 쟁취 과정에서 국내 기업만의 특화된 경쟁력과 시장지위를 갖추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의 근거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아시아.태평양 중심의 새로운 금융환경 구도가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정중호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형성된 현재 금융산업에 대해 "금융규제 및 감독체계 강화, IT, 모바일 기기 확산으로 인한 고객 니즈의 변화 및 신흥시장의 부상과 도약이 야기됐다"며 "북미 및 서유럽 위주의 기존 금융시장이 재편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남미, 동유럽 등 신흥시장의 중요성이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2004년 이후 지역별 GDP성장률 전망치가 북미와 유럽 등은 1.9~2.4%에 그친 반면 아.태 지역은 9.0%로 유럽지역을 추월했다"며 "신흥국 부상의 중요성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사의 해외진출 성공 사례로 캐나다왕립은행(RBC)과 스페인 싼탄데르(Santander), 홍콩상하이은행(HSBC)을 예로 들었다. 이 세 은행의 해외 진출 공통점은 먼저 국내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한 뒤 역사.문화적으로 친숙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공략하고, 철저한 현지화와 더불어 M&A를 통해 단기간에 시장입지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은행산업은 시장 포화 및 경쟁 격화로 인해 근원적인 수익창출 기반이 취약하며, 이자 중심의 단순한 수익구조로 수익성 지표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지난 2005년 이후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으나 성과는 여전히 미흡한 상태"라며 우려했다.
정중호 연구위원은 "현재 글로벌 경쟁구도의 재편이라는 상황을 최대한 활용해 한국과 역사.문화적 유사성을 지닌 지역을 우선 적극적으로 공략해 국내 금융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금융산업의 해외 진출 시 리테일 분야에서 승산이 클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에 서비스를 생산 및 제공하는 기반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리테일의 경우 로컬 은행이 가장 능숙하게 상품을 운용하기 때문에 해외 진출 시 해당 지역에 기반을 잘 닦아둔 로컬 은행과 연계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도 거래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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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예슬 기자 (yesl1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