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사상 최악의 지진이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국내 및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각기의 셈법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유례없는 지진의 발생으로 일본 기업들의 타격, 국내 기업들의 수혜를 포함해 증시 및 경제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분위기.
일단 증시 전문가들은 지진에 따른 일부 경제활동 마비와 피해 복구에 따른 경기 부양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지난 95년 일어났던 고베 지진과 대비해서는 일본의 경제적 피해, 우리나라의 수혜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1000억달러 내외의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 예상되나, 일본 정부의 복구 및 재건사업 진행될 것으로 보여 실질적인 경제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인 데다가 세계경제 성장에 대한 일본의 낮은 기여도 및 우리나라의 대일 부역의존도 하락 등을 감안할 경우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국내외 경제의 직간접적인 타격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인 것이다.
◆ "증시, 좋지도 않지만 나쁠 것도 없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애널리스트는 "95년 고베 지진 당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적이었던 경험, 고베지진에 비해 이번 지진의 경제적 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등에 근거,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그는 "고베 지진 당시 니케이 주가가 4영업일 동안 7.5% 정도 하락하긴 했지만 당시 약세장이었던 한국 증시는 반사 수혜 기대로 일시적인 강세를 띠기도 했을 정도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이었다"며 "이번 지진의 경제적 손실이 고베 지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판단과 고베 지진 당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적이었던 경험을 감안할 때, 이번 지진의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듯하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도 이번 지진으로 인해 단기 영향은 불가피하나 장기 추세 훼손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동사태와 유럽 재정문제 재부각 등 다양한 악재가 겹쳐 있는 상황에서 일본 대지진의 영향권에 놓이게 됨에 따라 시장의 단기 센티멘탈에는 부정적인 변수임은 분명하지만 금번 지진이 세계경제와 국내경제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시장의 장기적인 상승추세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한신 대지진의 경험을 고려할 때 시장 우려보다는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을 권하기도 했다.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는 자동차, 화학, 철강, 반도체 등이 꼽혔다.
▲ IT/자동차 : 입존업체의 생산 및 판매에 차질에 생기면서 해외시장에서의 판매경쟁력 제고 가능성 ▲ 정유/화학 : 일본정제 설비의 15% 가동중단 예상에 따른 반사이익 ▲ 철강 : 공급부족으로 열연과 후판을 일괄 생산하는 POSCO와 현대제철 수혜 등이 대표적 업종이다.
우리투자증권 이승혁 애널리스트는 "일본 북동부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휴대폰 관련 업체들의 피해가 드러나고 있다"며,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받을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국내 기업들이 휴대폰을 생산하는데 필수적인 부품들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지만 특수한 몇가지 부품을 제외하고는 국내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정적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게 이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최성제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중장기적으로는 이번 지진 발생시에도 메모리 공장의 피해가 적었기에 생산 차질은 미미하다"며 "반도체 칩은 항공을 통해 운송하기 때문에 히로시마, 요카이치 근방 공항을 이용해 정상적으로 수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때문에 메모리 및 LCD패널 가격의 단기 상승 및 메모리 현물가격의 단기 상승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대투증권 김현 연구원은 "일본과의 경쟁관계 및 복구과정의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과 공작기계의 직접적인 반사 이익이 예상된다"며 "발전 부문은 석탄, Oil, 복합화력 부문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업으로는 두산인프라코어, 진성티이씨 등을 꼽았다.
반면 원자력발전 부문은 후쿠시마원전의 방사능 유출여부에 따라 중립적 내지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원자력발전은 영향을 논하기 시기상조"라며 "후쿠시마 제1원전과 제2원전 6기의 원자로가 냉각장치 이상이 발생했고, 1원전 1호기, 3호기 폭발로 인해 세슘, 방사성요오드 등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점은 대지진에 따른 피해에 버금가는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일 이번 사태가 일본 원전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계기로 작용, 3월말 결정될 터키 정부와의 원전 협상 결렬시 한국형 원전에 대한 경쟁력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은 높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