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국내 증시가 이틀째 급등하며 코스피 20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이틀연속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프로그램 역시 순매수로 전환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에 따라 코스피의 추가 상승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 반면, 리비아 사태 등 외부변수의 추이를 좀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4.02포인트(1.73%) 오른 2004.68로 장을 마쳤다. 지수 2000선 재진입은 지난 2월21일(2005.30P)이후 처음이다.
전날 뉴욕증시 호조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이 지속적인 매수에 나서자 상승 폭을 키웠다. 프로그램 역시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모두 1084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도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단기간 지수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개인은 6051억원 가량 주식을 팔았으며, 기관 역시 47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이 3.8%, 종이목재와 유통이 각각 2.7%, 2.6% 가량 올랐으며, 금융과 음식료, 화학, 전기전자 등이 2% 전후로 상승했다. 비금속광물이 0.6% 하락한 것을 제외하곤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시총 상위주 역시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시총 상위 15개 종목 중 현대차와 기아차가 0.3% 가량 하락했을 뿐, 모든 종목이 올랐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가 2.4% 가량 올랐으며, 현대중공업과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KB금융, SK이노베이션, 한국전력 등이 1~4% 가량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6종목을 포함해 609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218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79종목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역시 코스피와 동조되는 흐름을 보이며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7.85포인트(1.54%) 오른 518.79로 마감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역시 외국인이 매수 기조를 이어가며 사흘째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은 29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기관 역시 6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66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우며, 7일째 매도 행진을 계속했다.
시총 상위주 역시 대부분 올랐다. 시총 상위 15개 종목 중 다음과 동서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이 4.7% 가량 급등했으며, 서울반도체와 CJ오쇼핑, OCI머티리얼즈, 멜파스 등이 1~3% 가량 올랐다.
다만 다음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4% 가까이 하락했다. 동서 역시 전날 종가와 동일한 3만 6250원에 마감되며 상승에서 소외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상한가 12종목을 포함해 657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294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94개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상승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의 매수 전환에 무게를 두며 추가 상승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 반면, 중동 사태의 추이를 좀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많이 사고 있다"며 "매수 기조로의 전환을 기대해 볼수 있다"고 밝혔다.
연초 선진국 증시와 이머징 간의 밸런싱 차원에서 외국인 자금의 유출이 많았으나, 최근 해외 주식형펀드에도 자금이 유입되면서 외국인이 다시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간 리비아 악재 등 외부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이 차츰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됐다"며 "국내 증시의 수급이 개선됨에 따라 코스피 역시 60일선까지는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중동 사태가 아직까지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아, 향후 사태의 추이를 좀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 중동지역 불안감의 완전한 해소는 아니라며 낙폭 과대주들의 반등이 있지만 완전히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향후 유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경우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동문제의 안정되는 모습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들에 대해 단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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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