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3일 11시 50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다. 지정학적 현안이 시장 변동성을 높이면서 과감한 베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미국 투자매체 스마트머니는 최신호에서 가치주에 견줄 만큼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매입할 수 있는 성장주를 소개했다.
주식 투자의 가장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가 확실시되면서 향후 1년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률(PER)이 시장 평균치인 14를 밑도는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좁혔다.
원자재 업체 클리프 내추럴 리소스(CLF)는 브라질의 발레처럼 유명 기업도, BHP빌리턴처럼 사업 범위가 다양한 기업도 아니지만 미국과 캐나다, 호주, 브라질 등 주요 지역에서 철광석과 야금탄을 생산하는 알짜 기업이다. 4분기 매출액이 74% 늘어났고, 순이익은 세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수익률은 예상 실적 대비 10배 이내로 저평가 매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다.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CAT)는 건설 이외에 농업과 광산업, 이머징마켓 등 활황을 이루는 시장과 깊게 맞물려 있어 관심을 끄는 종목이다. PER이 17배로 시장 평균치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매출액이 62% 늘어나는 등 실적이 탄탄하게 뒷받침되고 있어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시가총액이 660억달러에 이르는 대기업인 만큼 고성장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드레스 반과 저스티스 등의 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아세나 리테일 그룹(ASNA)은 여성 의류를 중심으로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 이밖에 10대 패션을 포함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예상 실적 대비 PER이 14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에서 자유롭다는 평가다.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인 레모둘린으로 잘 알려진 제약사 유나이티드 테라퓨틱(UTHR)은 심장병을 포함한 만성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한다. 지난 1년간 매출액과 순이익이 무려 63%, 443%에 이르는 성장을 기록했다.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PER이 23으로 다소 높지만 이익 성장 전망이 밝은 만큼 고평가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 주가순이익성장비율은 0.3에 그친다고 스마트머니는 강조했다.
유망주 가운데 유일한 금융주인 캐피탈 원 파이낸셜(COF)은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 할부 금융, 신용카드 등 소비자 금융업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경기 회복과 부동산 거래 증가 등 전반적인 신용 상황이 개선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밸류에이션 역시 PER 10배 내외로 매력적인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