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 및 시장 지수들이 지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몰락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향후 장세에 대한 관측도 양분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뉴욕증시는 금융위기 직후의 바닥 국면에서 두 배 넘게 상승했고, 채권시장에서도 미국 국채와 정크채간 수익률 스프레드가 지난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에 이르고 있다.
기업간 인수합병 활동도 지난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 또한 페이스북을 비롯한 인터넷 기술주들의 가치 평가에 대한 논쟁도 불거지고 있다.
이같은 요소들은 모두 미국 경제나 기업활동, 금융 시장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탄탄한 활동 상황을 재개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 투자자들은 향후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경기회복 추세와 증시의 회복은 모두 미국 정부의 공격적인 경기부양 지원의 결과로 풀이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같은 정부지원이 반전되어 향후 몇 개월내에 줄어들기 시작할 경우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FPA 크레센트펀드의 스티븐 로믹 매니저는 "회복세는 실제로 감지되고 있으며 경제 성장의 이유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경제 및 금융 시장의 상승은 특히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정책을 비롯한 당국의 경기부양 지원의 힘이 컸다. 이 가운데 총 6000억달러가 투입되는 2차 양적완화 정책은 오는 6월 종료된다.
현재로서는 연준이 이같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종료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에 대해 금융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대부분 투자자들은 양적완화가 끝나기 이전까지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비앙코 리서치의 하워드 사이먼스 전략가는 "모든 사람들이 언젠가는 게임이 종료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으며 자신이 가장 먼저 문을 열고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연준이 게임종료를 선언하면 그날은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올해 예산 적자는 1조6500억 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11%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긴축정책을 너무 늦추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통제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연준의 채권 매입 규모는 2조500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막대한 자금 공급으로 인해 통화가치가 추가 하락해 현재의 상품가격 상승보다 한단계 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카고 대학의 라구람 라잔 교수는 "실제 경제활동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투자자들도 더 많은 리스크 부담을 감수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제가 정상궤도로 진입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 S&P 500 지수는 1343.01로 마감해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장중 저점에 비해 두 배 이상 올랐다. 다우 지수 역시 리먼 브라더스 몰락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외시장에서는 페이스북, 트위터, 징가 등의 인터넷 기술주들의 밸류에이션이 극대화되고 있다.
또한 투자등급에 못미치는 기업들의 채권과 국채간 스프레드는 4.4% 수준으로 금융위기 당시 20%에 이르던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최근 도이체 보르셰의 뉴욕증권거래소 인수나 AOL의 허핑턴포스트 인수와 같은 기업 인수합병 활동도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활발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 5주동안 미국 증시로의 뮤추얼펀드 자금 유입액은 240억달러에 이르며 지난 2007년 초반 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이 유입될 때까지는 당분간 강세장이 유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FPA 크레센트 펀드의 로믹 매니저는 "큰손들이 시장에 남아 있으면서 소액 투자자들을 몰아낼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