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글로벌 주요 증시 투자자들이 최근에는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점차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에서 기업 실적과 인플레이션 관련 리스크들이 부각되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자금 유입 규모는 직전 분기보다 대략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인플레이션 위험도가 낮은 미국 증시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
지난 16일까지 1주간 약 94억 5000만 달러가 미국 증시로 유입됐다. 이는 지난 해 6월 중순이후 최고치이며 직전주 보다는 4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반면 지난해 16%대 강세를 보였던 MSCI-EF 신흥시장 지수는 올해 연초대비 3%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자산관리업체인 카미냑 제스쳔의 디디에 세인트 조지스 투자위원은 "연초의 손바뀜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지난해부터 수익을 낸 종목들을 팔고 덜 오른 종목들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로존 국채 불안이나 은행들의 자금조달 관련 리스크는 그다지 고려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자금 흐름이 전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로존 국채 위기감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 은행들의 자금조달 불안 문제가 다시 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일부 국가들의 정치적 이슈들도 향후 장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민감한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일랜드는 오는 25일 금융위기 이후 첫 총선을 실시한다. 독일도 함부르크 주를 비롯한 7개 주에서 지방선거를 치를 예정이며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연합정권이 패배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메르켈 총리의 EU 재정문제 관여의 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주에는 유로존 기업 및 소비자 신뢰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현 국면에서는 이 지표의 향방에 따라 향후 장세를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다우존스 스톡스600지수 내 금융업체들의 실적발표치가 현재까지 시장 전망치보다 8.3% 낮은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위 10개 업종 가운데 5개 업종이 전망치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한 상황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펀드매니저 월간 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평균 자금 보유규모는 지난 달 3.7%에서 2월 3.5%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매도 쪽으로 흐름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스탠다드 라이프 인베스트먼츠의 앤드류 밀리건 글로벌 전략부문 대표는 "기술적, 정책적 면에서 경계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좋았던 실적발표 시즌이 점차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정치적 불안으로 인해 지난주 영국 런던시장에서 거래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4달러를 넘어서 2년반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레인 반체제 시위에 대한 유혈진압 사태 소식으로 바레인 국채에 대한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도 18개월래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