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국내 증시가 사흘째 하락하며 1970선까지 떨어졌다. 외국인이 매수에 나섰으나 기관과 개인들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압박했다.
당장 증시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의 조정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1950선을 중심으로 바닥 다지기가 나타날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89포인트(0.60%) 내린 1977.22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11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종가 1977.19포인트)수준이다. 이날 장중 최저치는 1959.71포인트였다.
전날 뉴욕증시 상승세의 영향으로 장초반 소폭 반등에 나선 코스피는 한때 2000선을 회복했으나, 기관과 개인의 매물 앞에 이내 하락반전해 1970선까지 밀렸다.
이날 기관과 개인은 각각 537억원, 384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외국인은 홀로 66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역시 비차익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며 모두 784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4% 가량, 기계와 건설이 3%, 증권이 2% 이상 하락했다. 보험이 홀로 2% 가량 올랐으며, 전기전자와 의약품, 전기가스업종이 소폭 오른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는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시총 1~3위인 삼성전자와 포스코, 현대차가 나란히 1% 전후의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LG화학과 현대모비스, 삼성생명이 1~3% 가량 올랐다. 반면 현대중공업과 신한지주, KB금융, 기아차 등이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하한가 7종목을 포함, 601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226개 종목이 상승했다. 보합은 74개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9.00포인트(1.73%) 내린 511.08로 마감됐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억원, 5억원 동반 매도에 나선 반면 기관은 3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간 급등세를 보이던 보령메디앙스와 아가방컴퍼니 등 복지테마주와 AJS, 젠트로, 웰크론 등 물 테마주가 급락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최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정책 테마주로 분류되며 급등세를 지속해왔다.
시총 상위주 역시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4.7% 가량 급락했으며, 서울반도체와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에스에프에이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메가스터디가 4.8% 가량 올랐으며, 다음과 OCI머티리얼즈도 소폭 올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하한가 19종목을 포함해 754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233개 종목이 상승했다. 보합은 57개로 집계됐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지수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없다는 지적이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오는 3월까지는 증시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하다" 며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에서 특별한 모멘텀이 없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120일 이동평균선을 전후로 저가매수에 따른 지지가 나타날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투자전략팀장은 "수급이 꼬이며 지수가 급락하고 있으나, 코스피 120일선(1945포인트)에선 지지를 기대해 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 팀장은 "추가적인 하락이 나올만큼 시장 상황이 나쁘지는 않다"며 "120일선을 전후로 가격조정은 마무리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팀장 역시 "코스피 1950선대에서 120일선이 위치해 있다며 이를 지지선으로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당분간은 2100~1950선 사이의 박스권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도 한두번 정도의 바닥 확인 작업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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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