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유로존 위기 해법은 그 결과에 따라 투자자들이 다시 한번 개별국가에 투자할 때 '컨트리 리스크'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도록 만들 수 있다고 모간스탠리가 분석했다.
유로존 채무 위기 해결의 원론적 접근방법은 추가적인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법과 자체적으로 유동성을 개선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전자는 즉각적인 실행이 가능하며 당장 자금이 투입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후자는 복잡하고 실행이 힘들다. 다양한 긴축 방안과 자산 매각 등의 절차를 이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채권단의 경우도 일부 채무를 탕감하거나 금리를 낮춰주고 만기를 연장하는 등의 채무 구조조정이 뒤따라야 한다. 이런 면에서 '컨트리 리스크'가 갈수록 중요성을 얻고 있다는 지적이다.
◆ 유로존 위기 해법, '비자발적 채무탕감' 강요할 수 있어
모간스탠리는 9일 자사 글로벌 이코노미 포럼(GEF)의 보고서를 통해 유로존 채무 위기가 이같은 비자발적인 채무 구조조정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이에 따른 파장은 시장의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금융안정성기금(EFSF) 등의 유동성이 공급되는 상황에서 국가 부도 사태는 의도적인 상황이 아니면 발생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유로존 회원국들의 경우 디폴트에 따른 비용은 신흥시장의 국가들에 비해서는 대단히 높고 디폴트로 인한 이득도 이들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렇게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어떤 형태로든 디폴트와 같은 조화롭지 못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한 시장은 이같은 리스크를 확대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모간스탠리는 유로존 내 비자발적인 채무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이같은 리스크에 대해 시장은 어떤 식으로든 적절하게 평가하기 힘들다고 경고했다.
또한 부도 처리를 요구하는 쪽은 전체적인 자본 시장 파급효과나 비용 구조 등에 대한 고려가 없이 주로 채무 지속 가능성 여부만 보는 부분적인 분석에 그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유로존의 채무 구조조정의 장벽은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 컨트리 리스크가 가장 중요한 투자결정 요인으로 부상할 듯
모간스탠리는 국가 채무 구조조정이 이루어질 경우 유로존 금융업종이 받게 될 타격은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강제적으로 이루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할 경우 은행권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까지도 취약성에 노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판단에 따라 '컨트리 리스크', 즉 국가신용위험이 중요한 기준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했다.
먼저 유로존 주변국들의 국채는 점차 시장지위가 약화될 전망이다. 점점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자금의 경우는 이를 사들이지 않게 될 것이다. 따라서 결국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추구하는 경우에만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각국별 '컨트리 리스크(Country Risk)'가 투자 결정의 중요 요인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국가별 스프레드의 격차가 지속적으로 벌어질 수 있으며 채권시장은 변동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유로존 내부의 재정 매커니즘에 의한 구제금융 지원이 이뤄질 경우 현행의 채무 위기를 단축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은 장기적인 정책 리스크로 남게될 가능성이 있고 결국 유로존의 통합에 위협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채무 위기 격화 시나리오나 유로존 붕괴 등은 현실화되기 어렵지만 결국 대규모 자금의 포트폴리오 관리 전략에는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럴 경우 국가별 투자분산 전략이 업종별 분산 전략이나 투자기간, 신용품질 등의 기준 보다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며 이는 외환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고 모간스탠리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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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