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박민선, 김동호, 장순환 기자] '박현주發 수수료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여타 증권사들의 머릿속도 복잡해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오는 14일부터 자문형랩에 대해 1.99%의 수수료를 적용하는 파격 방침을 내놓음에 따라 랩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일단 여타 경쟁사들은 당장 실무진들과의 논의 작업에 들어갔지만 인하 가능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보다는 분위기 파악에 주력 중인 모습이다.
무엇보다 미래에셋에서 이같은 '칼'을 꺼내든 것에 대해 마땅치 않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일각에서는 시장의 자금이 랩을 중심으로 형성되다보니 랩의 수수료가 비싸다는 인식을 심기 위한 여론 플레이라는 비난도 내놓고 있다.
아울러 대다수 증권사들은 랩 상품에 대해 제공하는 증권사별 서비스 부분에서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 "낮은 수수료? 질높은 서비스!"
최근 삼성증권은 박준현 사장이 "시장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던 만큼 즉각적인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삼성증권의 랩은 구간별로 수수료가 다르게 책정돼 있어 1월말 기준으로 70%의 수수료는 200bp였다"며 "그동안 미래에셋의 수수료가 높았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랩 시장이 홈쇼핑도 아닌데 수수료 경쟁을 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아니냐"면서 "차별화된 서비스가 관건이지 수수료는 주요한 결정사안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제공하는 서비스에 따라 따져볼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한국투자증권 고위 관계자는 "항상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어두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검토가 필요하다"면서도 "수수료만으로 고객이 움직인다면 현재 브로커리지에서 오프라인 시장의 비중은 이미 크게 줄어들었어야 하는 것이 논리상으로는 맞지만 꾸준히 유지되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고위 관계자도 "예전에 모 증권사에서 지점 개설 계좌에 대해서도 낮은 수수료를 적용하는 방침으로 파격을 시도한 바 있지만 실패했었다"면서 "이제는 단순 수수료 경쟁보다는 품질로 승부해야 하는 시대"라고 말해 서비스에서의 차별화로 맞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랩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펀드와는 다른 서비스 제공과 수익률 기대에 대한 수요"라며 "자문형 랩은 자문사 선정과 사후관리 등에 더 중요하므로 서비스 관리 등을 통해 고객들의 수익률 관리에 보다 집중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런가하면 익명을 요구한 모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미래에셋의 속내는 소비자를 위한 판단이라기보다 자신들의 입장에서 배아파 내린 결정"이라고 못마땅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그는 "펀드가 기성복이라면 랩은 맞춤복인데 이것에 대해 동일한 개념으로 수수료를 적용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미국도 랩과 펀드가 질에 따라 수수료를 다르게 적용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증권의 경우 랩과 펀드를 함께 판매하기 때문에 균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편이지만 미래에셋은 펀드에 치중돼 있다보니 여론조성을 위한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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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