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채권펀드에 속하는 프랭클린 템플턴의 채권투자그룹 매니저가 신흥시장 통화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나섰다. 특히 한국과 폴란드의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템플턴의 채권그룹 공동이사인 존 베크(John Beck)는 8일(현지시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채무 비율이 경제 성장세가 강해 통화가치 평가절상 잠재력이 높은 나라의 채권을 선호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기준으로 볼 때 일본 국채나 미국 국채는 선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베크 이사는 미국 달러화 대비 아시아 통화 강세 전망에 주목해왔다면서, 이런 면에서 가능성이 이전보다 좀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엔화에 비해서 다른 아시아 지역통화가 상대적으로 선전할 것이란 전망도 더 우세해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자신들은 한국 원화를 선호하는데, 이는 일본 엔화에 비해 원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대적인 약세는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라 자금을 송금함에 따라 점차 격차를 줄여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 그는 한국 경제가 일본에 비해 강력하고 양국은 유사한 수출산업에 의존하는 경제라는 점에서, 양국 통화가치의 격차는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현재 운용하는 자산 규모가 6710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1447억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채권 운용에서 11% 수익이 발생, 분기 순이익이 41%나 증가하는 등 성공을 거두었다.
베크 이사는 465억 달러에 이르는 템플턴 글로벌 본드펀드에서 분리된 기관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는데, 올해 모닝스타(Morningstar)가 선정한 베스트 채권매니저로 뽑히기도 했다. 공동 이사인 마이클 헤이슨스태브는 미국과 일본 국채를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베크의 경우 벤치마크에 따라 이른바 G3 국채를 상당히 많은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베크 이사는 글로벌 금리 상승 전망 속에서 상대적인 수익률보다는 금리 격차에 따른 통화가치 평가절상 잠재력에 좀 더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은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표시하면서도 일시적이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그치는 것에 질렸으며, 이에 비해 신흥시장의 채권은 이집트 사태나 미 고용지표 개선으로 주춤하기는 했지만 빠르게 회복하면서 선진국 국채에 비해 스프레드 개선이 더 뚜렷한 편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베크 이사는 폴란드의 주오티화도 선호한다면서, 이 나라가 유럽연합(EU) 국가들에 비해 경제가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통화 강세를 점치고 있기는 하지만 중국기업이 홍콩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채권, 이른바 '딤섬본드'나 역외선물환에는 당장 투자할 계획이 없다고도 했다.
그는 "전체 시장이 한 쪽으로 쏠려있다"면서 "모두들 사려고만 하고 파는 사람이 없으면 시장이 기형이 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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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