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기자] 국제 상품가격과 국내 물가의 오름세로 신흥국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등 주요 신흥국들이 금융위기 이후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들 중앙은행과 정부 당국이 인플레이션에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터키 등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이 상당이 뒤쳐져있다는 평가와 함께 상당히 공격적으로 금리를 조절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기 전부터 투자자들이 신흥국들의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주목해 왔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6일 기준 신흥국 시장의 주식 펀드는 2008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다우지수는 평균 2% 이상 상승한 반면 MSCI 신흥시장 지수는 2% 가깝게 급락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신흥국 국채 시장에 투자자한 투자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채권 투자자들은 서구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고 향후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브라질과 인도, 인도네시아 국채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장이 투자자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움직이면서 되려 이들 국채에 대한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랬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금융위기의 여파를 경험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방어적으로 금리를 인하해 왔지만, 6%에 달하는 성장률과 7% 수준의 물가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채에 대한 위국인의 투자규모는 지난해 기준 94억 달러 규모로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약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의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인도네시아 10년물 국채 수익율은 올해 들어 한 때 7% 수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투자자들은 지난 7일부터 26일까지 13억 달러 상당의 국채를 매도, 수익률이 다시 9% 수준으로 급격히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인도의 경우 국내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는 있지만 루피아의 가치가 지난해 11월 이후 달러에 대해 4% 가량 급락하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 중앙은행들이 해외 자본의 유입을 우려해 금리 인상에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신흥국들은 자국 통화의 가치 절상을 막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고 있으며 은행들의 지준율을 조정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브라질 이타우 은행(BBA)의 일란 골파인 수서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조치들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된다면 리스크가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