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최근 깜짝 랠리를 펼치고 있는 유로화의 사례처럼 글로벌 외환시장의 움직임에 각국의 크고 작은 개별적 펀더멘털 요인이 과거에 비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자 분석기사를 통해 "유로화가 독일 지표의 호재로 갑작스러운 랠리를 시작했다"며 "이제 시장 참가자들은 큰 움직임보다 작은 움직임이 각국 통화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유로존의 채무 위기 우려와 미국의 양적완화 통화정책 이라는 두 가지 재료에 쩔쩔 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두 가지 재료의 향방에 따라 달러화와 유로화가 시장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외환시장에선 유로존의 견실한 거시지표 결과와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인플레이션 압력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서면서 유로화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이에 그간 시장의 찬밥이었던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상승세를 지속하며 '핫(hot)' 한 머니로 떠오르고 잇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연준이 올 한해도 경기 회복을 위한 유동성 투입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도 유로화에 힘을 실었다.
이와 관련해 스탠다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켄 딕슨 투자전략가는 "작년, 아니 지난 몇년 간 시장은 위험추구 대 안전추구 전략으로 양분되어 왔다"며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는 이같은 움직임은 다소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연말부터 시장 참가자들이 개별 국가의 특정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는 시장이 엷게 서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서로 다른 국가들의 작은 움직임도 주변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로/달러는 25일 변동성 장세 속에서 1.37달러를 넘어서며 두 달래 최고치를 경신, 추가 상승 모멘텀까지 마련한 상황.
시티그룹의 스티븐 잉글란더 스트레지스트는 "시장은 확실히 유로화 매수에 동참하고 있다"며 "유로존에 드리워졌던 우려감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이 부채 위기를 극복할 것이란 신뢰가 강화되면서 유로화가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현재로서는 유로존 은행주들의 주가가 지난 10월 중순 수준으로 개선됐으며, 나아가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스페인과 독일의 10년물 국채 스프레드도 지난 11월 중순 수준까지 회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유로화 강세가 지속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유로존 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공고해 지고 있긴 하지만 명백한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시장이 각국의 세세한 움직임에도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변수는 더욱 다양해졌다.
향후 개별 국가들의 크고 작은 이벤트에 의해서 캐나다달러와 멕시코 페소화 등이 외환시장의 주인공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 글로벌 외환시장은 더욱 민감해지고 섬세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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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