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통위한 다양한 행사 마련
- 조직· 시스템도 개혁
[뉴스핌=송의준기자] 26일 아침 사내방송을 시청하던 삼성생명 직원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주로 사내 소식을 전해오던 방송에서 뮤지컬 ‘그리스’의 한 장면을 임직원 10여명이 재연하는 모습이 10분 이상 방송됐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은 ‘소통 프로젝트-뮤지컬 명장면 따라잡기’ 라는 주제로 한 달 간 진행해온 프로그램. 평소에 얘기 한번 나눠본 적이 없던 각 부서의 사원과 대리, 상무에 이르기까지 서로 소통해가며 뮤지컬 명장면을 재연한 것이었다.
26일 삼성생명(사장 박근희)에 따르면 이 회사에 최근 ‘소통의 바람’이 거세다. 보험업계는 통상 보수적인 분위기로 알려져 있는데, 이로 인해 생기는 개인·부서간 벽을 깨기 위해 다양한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박근희 사장부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박 사장은 “원활한 소통이 조직을 건강하게 만든다”며 “상호간에 정보를 공유하고 이기주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소통을 해야 하며, 소통을 하지 않으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었다.
3일 열린 시무식에서도 “개인·부서간 서로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면 회사가 곧 가정처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박 사장은 본사와 현장간 소통을 위해 지난해 12월말부터 거의 이틀에 한 번씩 일선 지점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본사 정책에 직접 반영시키고 있다.
소통의 조직문화는 회사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우선 1월초에 임직원의 스마트폰에 싱글(사내 인트라넷)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 더욱 더 빠른 소통 체계를 갖췄다.
어플리케이션에는 메일 조회, 결재, 임직원 조회 등의 기능이 포함돼 있어 회사 밖에서도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예전에는 결재를 받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서로 연락함은 물론 결재가 이뤄지고 있다.
24일에는 사내 전산망에 ‘세미나 마케팅 시스템’이 개설됐다. 그동안 세미나는 지점별로 진행돼 각 지점별 노하우가 공유되지 못했는데, 이제는 강사 선정, 세미나 주제 등에서 서로간 노하우를 벤치마킹하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말 조직개편시에는 CEO에서부터 일선 현장까지의 신속한 의사소통을 위해 팀 산하 조직이었던 본사의 파트 조직을 해체했을 뿐만 아니라, 경영지원실을 없애기도 했다. 경영지원실의 경우 기존 5단계 결재단계가 올해부터는 실무자-팀장(상무)-사장 등 3단계로 축소됐다.
삼성생명 홍보팀의 강준영 부장은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임직원간, 부서간 소통이 중요하다”면서 “소통은 업무 만족도 향상, 기업 경쟁력 제고 등으로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소통경영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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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