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기자] 채권금리가 단기물을 중심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의 기습적인 기준금리 인상 이후 수익률커브는 연일 플래트닝(평탄화) 되는 모습이다.
이날 단연 관심을 받던 10년물 입찰은 성공리에 마무리 됐지만 전반적으로 투자심리는 날씨만큼이나 얼어붙었다.
3년물 기준 3.80%에 다가서면서 저가매수를 타진하는 시각도 나타났지만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기엔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관측이다.
17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71%로 2bp 올랐다고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4.27%로 1bp 올랐다.
통안채의 상승은 매우 가팔랐다. 통안 91일물은 2.83%로 12bp, 통안 1년물은 3.41%로 9bp 올랐다. 통안 2년물도 3.76%로 6bp 상승했다.
장기물인 국고 10년물과 국고 20년물은 각각 4.69%와 4.80%로 전날과 동일한 수준에 최종고시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02.81로 전날보다 3틱 내려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 종가주순인 10.284에 출발한 뒤 102.87과 102.71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외국인들은 국채선물을 또다시 순매도했다. 이날 순매도 물량은 1983계약 수준. 은행도 1063계약에 대해 매도우위. 증권은 장중 순매수를 지속했지만 동시호가에서 928계약 순매도로 돌아섰다.
반면 투신은 2401계약을 순매수했다. 보험과 개인도 422계약과 396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 10년물 입찰 무난, 단기쪽은 여전히 '약세'
이날 시장은 특별할 게 없었다. 미국채 수익률이 지난 주말 상승해 약세 분위기와 어우러지면서 매도압력을 높였다. 그렇지만 10년물에 대한 기대는 매수에 힘을 실어줬다.
10년물 입찰은 예상대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4조 1190억원의 자금이 몰렸고, 계획된 1조 5700억원이 지난주말 종가수준인 4.69%에 낙찰됐다.
단기물의 약세는 지속됐다. 다만 금리 레벨이나 설 연휴 대비 캐리수요를 감안하면 어느 정도 단기 고점으로 다가섰다는 관측도 서서히 제기됐다.
국채선물의 경우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속됐다. 현재 외국인의 누적매수 포지션은 2만 8000계약 수준으로 추가 공격적인 매도 여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짧은 쪽의 약세가 눈에 띄었다"며 "통안 대차잔고가 1조 7000억원 수준으로 커브플래트닝에 대한 베팅으로 10년물을 사고 2년물을 파는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입찰 이후엔 월말까지 수급공백이 있는 데다 설 캐리수요도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며 "내일이나 모레 바닥을 다지면서 가격이 오를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플래트닝 말고는 딱히 특별한 게 없다"며 "크게 방향성이 움직일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입찰이 잘됐고, 통안 2년 입찰이 있지만 금리가 많이 올라서 잘 될 것 같다"며 "국고 3년물 3.80%수준이면 사겠다는 시각들이 있어 저점매수가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오후 1시 이후 환매수로 보이는 은행쪽 매수가 들어오면서 선물이 강해졌다"며 "10년물은 낙찰가격보다도 강해졌고, 단기물은 여전히 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기 영역이 관심이라는 참가자들이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며 "경기둔화 데이터 등의 모멘텀이 나오기까지는 추가약세가 지속될 듯하다"고 내다봤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10년물은 물가채 받는 수요에다 금리 메리트, 커브플래트닝 분위기에 맞춘 수요 등으로 강했다"며 "짧은 쪽은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을 반영하면서 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분간 저가매수는 짧게 보고 이익실현하려는 정도로만 유입될 듯하다"고 내다봤다.
다른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전반적으로 다들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라면서도 "단기물이 밀릴 만큼 밀려서 살 타이밍을 보는 세력도 있어 당분간 변동성이 좀 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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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