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기자] 신흥시장으로 국제 증권자본 유입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이 같은 요소는 장기적으로 볼 때 지역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세계은행(IBRD)이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13일 제출한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1년 글로벌 성장률이 3.3%로 지난해의 3.9%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 같은 성장은 개발도상국이 거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정도로 주도력을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진국을 제외한 나라들의 올해 성장률은 올해 6% 그리고 내년에는 6.1%로 여전히 활발할 것이라고 내다 본 세계은행은 "개도국의 내수 성장세가 강력할 경우가 올해 세계경제의 상방위험"이라고 저스틴린 부총재가 지적했다.
한편 한스 팀머 세계은행 발전전망 담당 이사는 선진국 채무 위기 외에 신흥시장으로의 급격한 국제자본 유입이 또다른 위협 요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팀머 이사는 "국제자본 흐름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 대다수 개도국의 경기 회복을 강화한 면이 있다"면서 "하지만 일부 중간규모의 국가로 대규모 자본이 유입된 것은 위험을 내포하는 것으로, 특히 통화가치가 갑자기 오르거나 자산거품이 급격히 나타날 경우 중기 경기 회복세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개도국으로의 국제 주식자금 순유입 규모는 무려 42%나 증가했으며 국제 채권자금도 30% 늘어났으며 이들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9개 국가들로 대부분 흡수되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9개 국가는 브라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그리고 터키다.
2009년과 2010년 사이 개도국으로의 글로벌 증권자본 흐름이나 채권발행 자금 유입은 60% 이상 증가하면서 2008년 수준과 비교할 때 무려 3배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자본 흐름의 대부분은 단기채무, 증권 및 채권(특히 회사채) 자금으로 주로 중간소득 규모의 국가로 향했다.
세계은행은 "적정하게 흡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영구적인 자본유입이 지속되면 적절한 평가절상과 경쟁력 완화 등 비용을 감수하고 갈 수 있으나, 과도한 자본이 유입되었다가 갑자기 빠져나갈 경우 충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런 경우는 나라별로 평가절상에 저항하고 자본통제 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은 특히 주목받는 나라로 최근까지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다. 세계은행은 중국이 강한 부동산 억제 정책 등을 구사하면서 올해 8.7% 성장한 뒤 내년에도 8.4%의 상대적으로 완만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지난해 10% 성장률 중에서 7.8%포인트가 내수 성장에 따른 것일 정도로 중국은 빠르게 내수가 성장 동력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중국 내수 성장은 동아시아 및 그 외 국가들의 수출동력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세계은행은 올해는 경기 부양책 효과도 줄어들면서 또한 내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 관계자들은 중국은 자본통제가 잘 되는 나라이기 때문에 자본유입을 인플레이션의 요인으로 비난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일시 금리인상은 투기자본 유입의 목표지점인 부동산 시장을 억제하게 만들어 국제자본 유입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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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