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달러에 6개월 여만에 최대 하루 상승폭
*스페인 국채 입찰에 강력한 수요 몰리며 유로존 우려 완화
*ECB 트리셰, "유로존 단기 인플레 압력 직면"...금리인상 가능성 대두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화가 13일(현지시간) 달러에 대해 급등, 6개월 여 만에 가장 큰 하루 상승 폭을 기록했다.
예상보다 양호한 유로존 주변국 국채 입찰로 부채 우려가 완화된데다 유로존이 단기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해있다는 장-클로드 트리셰 ECB(유럽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으로 유로존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로가 강한 상승 장세를 연출했다.
트리셰는 "전반적 인플레이션에 단기 상승 압력이 가해지고 있음을 볼 수 있으며 이는 주로 에너지가격 상승에 기인한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는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우리의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시에 인플레를 매우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BMO 캐피털 마켓의 글로벌 외환 전략가 앤드루 부시는 "ECB 트리셰 총재의 오늘 강경 발언이 시장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유로/달러는 이날 1.34달러 가까운 수준까지 오르며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로/달러의 이번주 주간 상승폭은 2009년 3월 이후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포르투갈 국채 입찰이 무난히 마무리된 데 이어 이날 스페인 국채 입찰에 강력한 수요가 몰리면서 유로존 주변국 부채 우려는 다소 완화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이번 국채 입찰은 이들 국가가 금년에 계획중인 전체 국채 입찰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BofA 메릴린치 글로벌 리서치의 아메리카 G10 FX의 헤드 파레쉬 우파디아야는 "어쩌면 유로가 추가 상승해 1.34달러를 약간 넘어설 수도 있겠지만 그 이후에는 상승세가 퇴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현재 시장 상황은 유로에 부정적이다. 1분기 내내 유로존 자금조달 우려가 유로를 압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의 통화전략가 마크 맥코믹은 "우리는 전반적으로 여전이 (유로에 대해) 의심을 갖고 있다"면서 "지금의 유로화 움직임을 뒷받침할 아무런 강력한 모멘텀을 발견할 수 없다. 유로의 최근 상승은 일시적 현상이며 유로는 1분기 동안 내내 고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는 뉴욕시간 오후 4시 현재 1.66% 오른 1.3348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이는 유로/달러의 이날 장중 저점 1.3088달러에 비해 거의 3센트 가깝게 오른 것이다.
이날 급등에 힘입어 유로/달러는 50일 이동평균인 1.3324달러를 돌파, 100일 이동평균인 1.3404달러에 가깝게 접근했다.
트레이더들은 아시아지역 중앙은행, 옵션 플레이어와 투자펀드, 그리고 모멘텀 플레이어들(momentum players)의 유로화 수요가 강력하다고 지적했다.
유로는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도 1개월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스위스정부는 스위스 노동조합과 업계대표들과 긴급 회동, 최근의 스위스프랑 강세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시간 유로/스위스프랑은 1.47% 전진한 1.2877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는 유로존 부채 위기 해소책이 조만간 도출될 것이라는 기대에 의해서도 일부 지지를 받았다. 유럽연합 고위 관계자들은 현재 4400억유로인 유럽구제기금의 규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유로존의 상설 구제기금 규모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며 현재의 기금 확대를 논의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금의 10%도 사용하지 않은 시점에서 기금 확대 논의를 시작할 경우 사람들로 하여금 기금이 모두 소진될 것이라는 예상을 낳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이와 관련, 내주 개최되는 유로그룹 회의에서는 완성된 결과가 도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뒤 이번 회의의 목적은 3월까지 유로존 상설 안전망에 합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시간 달러/엔은 0.2% 하락한 82.77엔에 호가되고 있다.
미국의 지난주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작년 10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는 노동부 발표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견해가 일부 타격을 받았다 .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이날 노동부 지표에 너무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79.214로 1.02% 빠졌다.
[Reuters/Newspim] 장도선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