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기자] 수입물가지수가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원유, 농림수산품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문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의 원인이 기후조건 악화와 글로벌 양적완화 지속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에 있다는 것.
양적완화가 당분간 진행될 수 없는 여건을 감안하면 수입물가 상승추세는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원유 동 니켈 등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에 기인해 전월대비 4.7% 올랐다. 이는 2009년 6월 5.1% 상승한 이후 18개월래 최대치다. 전년동월대비로도 12.7% 상승해 지난 2009년 2월 18% 상승한 이후 최대 오름세를 보였다.

원자재의 경우 원유·액화천연가스를 중심으로 광산품이 크게 오르고 농림수산품도 천연고무 밀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전월대비 6.7% 상승했다.
실제 원유가 전월비 8.4%나 상승하면서 공산품이 6.7% 올랐고, 가뭄·홍수 등 기상여건의 악화로 농림수산품도 7.4% 상승했다.
한은 물가통계팀 임수영 과장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기후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며 "양적완화 정책으로 달러가 늘어나면서 투기세력이 일부 더해진 점도 가격 상승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미 원유가격은 상승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달러는 많고 투자할 때가 없는 상황이라 투기세력이 늘면서 오름세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간재도 전월대비 3.9%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이 큰 폭으로 오르고 국제원자재 가격상승으로 화학 비철금속 철강제품도 올랐기 때문이다.
자본재 및 소비재 역시 전월대비 각각 1.0% 및 3.2% 상승했다.
수출물가도 두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 12월 수출물가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공산품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3.1%, 전년동월대비 4.3%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2.3%, 공산품은 전월대비 3.1% 올랐다.
공산품의 경우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석유화학·고무제품, 1차금속, 전기장비제품의 상승폭이 크게 확대된 모습이다.
한편, 연중으로 보면 지난해 4.1% 하락세를 보였던 수입물가가 5.3% 상승 전환했다. 자본재와 소비재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원자재가 원유 및 국제원자재 가격상승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수출물가는 2.6% 하락해 내림폭이 확대됐다. 원자재가격의 경우 가공하는 과정에서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원/달러 환율의 하락분이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상쇄한 모습이다.
임 과장은 "원/달러 환율이 9.4%나 하락하면서 수출물가를 끌어내렸다"며 "환율효과를 빼면 오히려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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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