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기자] 프로그램의 매서운 매도 공세 앞에 국내 증시가 하락했다. 금리인상과 옵션만기에도 국내 증시는 오전 한때 2100선을 넘어서며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기관과 프로그램의 매도 공세 앞에 결국 하락전환했다.
다만 이날 하락에도 불구, 외국인과 개인 등의 양호한 수급을 바탕으로 증시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반면 현재는 지수 급등에 따른 단기과열 상황으로 이후 조정이 나타날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47포인트, 0.26% 내린 2089.48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과 개인의 대량 매수에 힘입어 오전 한때 2109.34포인트까지 급등했으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과 옵션만기일을 맞은 프로그램의 매도 공세 앞에 결국 하락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280억원, 1281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4120억원 순매도로 맞섰다. 지수의 방향을 하락으로 돌려놓은 주범은 바로 프로그램. 이날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조 2515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배당을 노리고 들어왔던 프로그램 매수세가 배당 이후 매도로 전환된 것. 이에 시총 상위주 역시 약세였다. 삼성전자를 비롯 현대차와 포스코,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LG화학 등 시총 1~6위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반면 금리인상과 연기금 지분 확대 기대감이 나타난 신한지주와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 등이 2~3% 가량 올랐다. 오전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수 강세에 힘입어 삼성증권과 한국금융지주,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등 증권주도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증권과 금융, 은행, 보험, 기계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470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상한가 5종목을 포함, 337개 종목이 상승했다. 보합은 88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16포인트, 0.22% 내린 534.27로 마감됐다. 이는 하루만에 하락반전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순매수에 나섰으나 지수 하락을 막진 못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38억원, 93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기관은 222억원 가량 주식은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는 다소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CJ오쇼핑 등 시총 1~4위가 하락한 반면 메가스터디와 포스코ICT, OCI머티리얼즈, 에스에프에이, 다음 등 5~10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했다.
한편, 이후 증시 방향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양호한 수급을 바탕으로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있는가 하면 단기과열에 따른 조정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신영증권 이경수 애널리스트는 "프로그램 매물이 많이 나왔으나, 이를 모두 소화한 것은 수급이 상당히 양호하다는 것"이라며 "잠재적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 대기 물량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리인상과 옵션만기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된 상황에서 이후 특별한 악재가 없다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과 옵션만기라는 악재가 사라진 이후 특별한 악재가 없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 지속 등 수급이 양호해 지수의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애널리스트는 "예상치 못한 금리 인상이 증시에 단기 조정의 요인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증시는 상당히 과열된 상태"라며 "글로벌 경기는 느리게 회복되고 있는데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증시의 상승 강도가 너무 급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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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