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기자] 한진중공업이 생산직 직원 290명에 대한 정리해고 절차에 전격 돌입했다. 노사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는 형국이다.
12일 한진중공업에 따르면 회사 측은 이날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정리해고 계획신고서를 제출하고, 대상자에게 서면으로 해고 사실을 통보했다.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4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110명을 제외한 생산직 대상자 290명이 포함됐다.
회사 측은 정리해고 계획신고서를 낸 날로부터 30일이 되는 다음달 14일 해고를 단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대상자는 인사고과, 기술역량, 근태, 연령, 자격면허, 포상, 부양가족,
개선제안 등 총 11개 항목을 기준으로 선정했다"며 "희망퇴직 접수 기간을 11일까지 더 연장하고 위로금으로 22개월분을 제시하는 등 정리해고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고 통보는 경영악화에 빠진 영도조선소를 살리기 위한 자구책 차원이다. 지난 2008년 하반기부터 악화된 조선시황으로 수주경쟁력을 상실해 조직슬림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회사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자 노조는 총파업 투쟁으로 맞섰다. 회사의 생존방안에 대해 노조가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갈등은 겉잡을 수 없게 커졌고, 회사 측이 결국 이번에 해고를 통보하기에 이르렀다.
회사 측은 "지난 2년 동안에도 자산 매각, 성과급 및 임원급여 반납, 신규채용 중단, 부문간 정출, 희망퇴직, 원가절감, 시간외근무 폐지, 복지 축소, 인력배치 전환, 기술본부 분사, 순환휴업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영도조선소의 경쟁력 회복과 해고 회피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며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인력감축은 영도조선소를 살리기 위한 가슴 아픈 결단인 만큼 회사는 영도조선소를 정상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노조 또한 갈등이 해소되기를 바라는 모든 임직원과 가족, 협력업체, 고객, 시민들의 기대를 더 이상 저버리지 말고 위기극복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노조 측은 회사의 이 같은 방침에 강력한 투쟁으로 정리해고 통보를 백지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노조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해 대응에 나서겠다"면서 "명분도 없는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것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조합원 모두가 뭉쳐 끝까지 투쟁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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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