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협기자] "대다수 사람들은 경매에 대한 빗나간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음성적 뒷거래 방식이나 조직적으로 경매시장을 움직이는 거대한 힘이 작용된다는 등 오해가 있는데 실제는 경매물건과 응찰자들간 1대1 매칭에 따른 투명하고 선진화된 방식 입니다"
전날 제법 많은 적설량을 보였던 용산구 청파동 지지옥션 사옥 뒤로 고즈넉히 자리 잡은 헤이즐럿 향 가득한 카페 한 켠에서 기자와 마주한 강은 팀장은 흔들림 없는 당찬 눈빛으로 말문을 열었다.
지난 1983년 일간 한국 입찰경매정보를 시작으로 척박했던 국내 부동산 경매시장의 선도적인 발판을 마련한 '지지옥션'은 미국을 비롯한 호주, 일본 등 선진화된 경매 시스템을 철저히 벤치마킹 하면서 국내 정서에 맞는 민간 경매 정보업체로 정착하는데 성공했다.
부동산 개발이 한창이던 80년대 초 국내 부동산 경매시장은 그야말로 원시적이며 주먹구구식 방식이 혼합돼 경매라는 특수성을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에게는 투명성 재고 보다 음성적인 시장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이처럼 상식과 이해가 터무니없이 부족했던 시절, 보다 체계적이면서도 미국, 호주 등과 같은 실용적인 시스템을 도입, 분석과 시장성을 고루 갖춰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는 한편 경매에 대한 저변화된 인식을 제고시키고자 탄생한 것이 바로 지지옥션의 전신인 '일간 한국입찰 경매정보사'며 2002년 20년의 경매 노하우를 바탕으로 재탄생한 회사가 오늘의 지지옥션이다.
◆ 강은 팀장을 매료시킨 부동산 경매의 매력?
국내 제1호 부동산 민간경매전문 기업 '지지옥션'의 회사 명함을 받으면 가장 눈에 띄는 거대한 코끼리 개릭터가 인상적이다.
지지옥션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코끼리 캐릭터의 의미는 큰 몸집과 튼튼한 다리와 같이 지지옥션의 풍부한 콘텐츠와 견고한 기반을 상징을 부각시키기에 충분했다.
한일 월드컵이 한창이던 지난 2002년 외국계 기업인 '에이씨닐슨 마켓 리서치'의 잘나가던 29세 강은 팀장(사진)은 경매라는 생소한 업종에 대한 매력에 빠져 지지옥션을 통해 인생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게 된다.
"경매를 알고부터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재미가 생겼어요 처음에는 호기심? 재산 증식에 대한 욕심에서 비롯됐던 진로가 여자로써 남자들의 전유물로만 평가됐던 경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매력이 생기더군요"
현재 강 팀장은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철저한 분석을 앞세운 마당발로 통할 정도로 업계를 비롯해 시장, 심지어 미디어 매체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의 경매 분야에 있어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경매 전문가, 분석가,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경매 시장의 길라잡이로 인정받고 있는 강 팀장에게도 남 모르는 굴곡의 시간도 있었다.
"경매라는게 그렇잖아요 법원으로부터 강제 압류통보를 받은 채무자의 주택이 법원 경매시장으로 내몰리는 게 다반사다 보니 경매는 채무로 인한 재산을 빼앗기는 개념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에게 재산권 보호를 위한 민간경매의 개념을 전달하는게 쉽지 않아 어려움도 많았다"고 회고했다.
◆ 민간 경매에 대한 인식변화 시급...해외 민간경매 시장은?
강은 팀장이 다년간 경험한 국내 부동산 경매라는 의미는 가치 평가가 아닌 빼앗기거나 매도자의 손실이 높다는 선입견이 앞서다보니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지 않다는게 지배적이다.
특히, 갈아타기를 위해 매물을 중개업소에 위탁, 급매 처분을 통해 조금이라도 손실을 줄이려는 수요자들은 많지만 오픈된 시장에서 다수의 응찰자들이 집중된 경매시장으로 매물을 내놓는 수요자들은 거의 전무한 상태다.
강 팀장은"대다수 수요자들이 급매 처분을 위한 방안으로 중개업소를 찾아 매물을 내놓지만 정작 매수자를 찾기란 쉽지 않고 설상가상 매물가는 기대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다수의 응찰자들이 모인 경매시장으로 매물을 내놓을 경우 정확한 가치평가를 통해 높은 낙찰가를 통해 매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실제 민간경매 인식도가 국내 보다 훨씬 앞선 미국이나 호주의 경우 주택에 대해 소장가치가 떨어지거나 식상하다 싶으면 전문 경매 업체를 통해 매물을 시장에 내놓는 경우가 보편화됐다.
"아무래도 민간경매 활성화가 국내 보다 훨씬 앞서다 보니 자산을 경매시장을 통해 매도하는 현상이 극히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민간경매라는 자체가 오픈된 다수에게 시장의 가치평가를 정확하게 인정받는 가격이기 때문에 희소성이 높은 부동산의 경우 손해 없이 매매되는 경우가 일반적 입니다"
강 팀장이 경매의 매력에 빠진 요인 중 가장 중요한 대목이 있다면 경매는 시장 불황에 민감하지 않다는 것을 꼽았다.
실제 경매시장은 부동산 경기가 장기간 불황에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응찰자들이 몰리면서 불황 속 호황을 누리는 틈새 투자처로 각광 받았다.
이에 대해 강 팀장은"불황일 때 시장은 침체되지만 경매는 반대로 주목 받는다"면서"불황 없는 사업이 아무래도 경매인 것 같다. 불황에도 오히려 각광받는 경매의 매력이 나를 이끌었고 경매란 내게 있어 제2의 남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한다.
◆ 지지옥션...경매시장의 바람을 일으키다.
지지옥션은 올해 업계 최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자산운용 허가를 받고 운용 중에 있다. 지지옥션이 최대주주로 굵직굵직한 금융권 몇 개사가 주주로 참여, 경매 전문 인력을 대거 확보하고 경매 펀드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민간경매에 대한 인식도 전환되면서 경매시장을 찾는 응찰자들이 매년 수직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여기에 민간경매 전문가 과정을 이수하기 위한 다양한 계층의 예비 경매인들이 지지옥션 교육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강은 팀장은 얼마 전 부동산 경매 전문가로써 지난 8년간의 노하우를 집약해서 정리한 도서 '경매 100일 프로젝트'를 출간 이미 부동산분야 도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강 팀장은 예비 경매인들을 위한 마지막 조언으로 경매란 금연 계획을 세우다 중도 포기하는 현상처럼 끈기와 철저한 계획이 없으면 무너지기 쉽기 때문에 뚝심을 가지고 분석과 전문가들의 경험을 타산지석 삼을 것을 강조한다.
"사실 경매에 관한 책이나 교육과정은 많지만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때문에 단순히 이론에만 치우치지 말고 법원이나 민간경매장을 자주 방문하는 등 실질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경매 노하우를 차곡차곡 쌓아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경매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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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