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기자] "더 이상 젊은 전문가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겠죠. 이젠 풍부한 경험과 데이터를 모두 갖춘 능숙한 전문가로 발 돋움 할 때입니다"
강산이 한번, 그리고 절반 더 바뀌었다.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젊은 재원이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부동산 정보업계에 입문한 세월이 말이다. 바로 미래에셋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규정 본부장의 이야기다.
지금이야 부동산 정보업체 '삼성전자'로 꼽히는 부동산114지만 김규정 본부장이 합류하던 시기만 하더라도 부동산114는 벤처기업과 다를 바 없는 소규모 회사였다. 하지만 당시 막 출범하던 인터넷과 부동산 정보를 접목시킨 부동산114는 순식간에 국내 부동산 정보업계의 독보적인 업체로 떠올랐다. 이처럼 발빠른 시장 분석과 미래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부동산114를 현재의 위치로 끌어올린 주역인 것이다.
여기에는 '청춘'을 부동산114와 함께 한 김규정 본부장의 노력도 있었다. 내년이면 부동산 정보업계에 몸을 담은 지 햇수로 15년차가 되는 김규정 본부장은 '운이 좋았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부동산114의 고속 성장에 일익을 담당하다보니 자신의 위치가 올라갔을 뿐이라는 게 그녀의 말이다.
하지만 김 본부장의 냉철하고 차가운 분석은 업계에 정평이 나있다. 시장이 변할 수록, 자신의 역할이 강화될 수록 채워넣고 달릴 줄 알기에 오늘의 김규정이란 브랜드가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 여성의 섬세함으로 필요한 정보를 발굴한다
"내년이면 부동산 업계에 입문한지 햇수로 15년차가 됩니다. 부족하지만 그간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물론 여성 특유의 장점을 살려 업계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김규정 본부장은 자신의 업무를 수행해 나가는데 있어 가장 도움을 받았던 능력은 다름아닌 '여성적 섬세함'이라고 말한다.
김 본부장은 실제로 최근 시장을 둘러보면 섬세한 감각과 꼼꼼한 특성을 살려 시장 현안이나 정책 분석, 전망 등에 월등한 면모를 보이는 여성 전문가들이 많다고 이야기 한다.
"부동산 중개업소도 이제 서서히 여성들이 독점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의 여성 진출 속도는 오히려 교원보다도 빠르다는 게 업계의 우스개 소리일 정도죠" 중개업소 이야기로 운을 뗀 김 본부장은 자신도 부동산 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여풍(女風)의 수혜자라고 말한다.
"부동산 정보업계에 포진하고 있는 여성 전문가들은 주택 부동산 시장의 주 정보 소비층인 무주택자나 투자자들의 목소리와 니즈(needs)에 귀를 기울이고 꼭 필요한 의견을 제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탁월한 분들이죠. 더욱이 정책 입안자와 건설업계 등과의 가교 역할도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소화할 수 있어 여성 전문가들의 능력은 더욱 빛이나는 것 같습니다"
김 본부장이 설명하는 여성으로서의 장점은 바로 냉철한 분석력과 집을 보는 섬세한 손길이다. 남성 전문가들이 부동산을 단지 투자상품 성격만 바라보고 있다면 여성 전문가들은 투자상품 이전에 주부의 심정으로 먼저 살기에 얼마만큼 좋은 곳인지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김 본부장은 업계에서도 냉철한 전문가로 꼽힌다. 감(感)보다는 철저한 데이터와 시장분석을 우선하는 공학자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다는 게 김 본부장에 대한 평가다.
국내 최초로 시세를 비롯한 각종 부동산 자료에 있어서 풍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던 김 본부장은 어설픈 감이나 예단 대신 통계에 기초한 시장 분석과 전망, 체계적인 리서치와 분석을 수반하는 차가운 전문가들로 꼽히고 있다.
◆ 부동산, 바닥 찍었다 하반기 본격 회복세 나타날 것
그렇다면 김규정 본부장이 바라보는 내년 부동산시장은 어떨까? 김규정 본부장은 현재의 시장 상황은 추가 급락 우려를 덜어내고 바닥에 접근한 시기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어 내년 시장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010년 말 현시점이 바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게 김 본부장의 판단이다.
김 본부장은 내년 주택시장에대해 전국적으로 2%대의 회복을 예측했다. 연초 강보합세를 거쳐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인다는 것. 이어 하반기에 들어서면 본격적인 회복세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라고 김 본부장은 설명했다.
이는 입주아파트 감소로 수도권 수급불균형이 지속될 전망인데다 전셋값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소형 중심의 매매 전환이 수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금리 인상 우려는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고 정부 정책기조도 부양 쪽으로 지속될 전망인 만큼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회복 기조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외부 환경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김 본부장은 판단했다. "거래세 부담 완화가 추가적으로 지원돼야 하겠지만 이를 제외한 정책과 유동성, 금리 등 시장 외부환경은 시장 정상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봐도 좋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투자 수익성이 급등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주택 수요자들의 인식도 집을 투자 대상에서 거주처로 보는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매매차익에 기대는 거래만으로는 거래시장이 빠르게 정상화되기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즉 거주 만족도를 기준으로 직접 살 집을 사고 파는 거래가 이루어져야만 진정한 부동산 시장 정상화와 회복이 유도될 수 있습니다" 김 본부장은 부동산 투자에 임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조언도 내놓았다.
수요자들이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상품에 대해 김 본부장은 '도심 소형주택', '근거리 수도권 역세권단지', '공공분양' 세가지를 키워드로 잡았다. 내년 이후 단기 부동산시장 상황은 대세상승 보다는 실수요 중심의 보수적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호황기 급등을 기대하는 물건보다는 불황에도 강한 주택을 고르라는 게 김 본부장의 조언이다.
내년이면 서른일곱, 이제 청년 전문가에서 장년 전문가로 원숙미를 뽐내게 될 김규정 본부장은 아직 자신에게 붙여진 '김규정'이란 브랜드에 대해 부족한 점이 많다고 이야기 한다. "제 이름이 브랜드화 된다는 건 아직도 저에겐 과분한 일입니다. 배워야할 것도, 더 경험해봐야 할 것도 많기 때문이죠. 시장과 변수 전반에 걸친 통찰과 창의적인 대안 마련, 전략 제시를 위한 공부를 더 해나가 진정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전문가로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이 것이 부동산을 직업이기 이전에 진심으로 사랑하는 원숙한 여성 전문가 김규정 본부장의 포부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 뉴스핌 Zero쿠폰 탄생! 명품증권방송 최저가 + 주식매매수수료 무료”
[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미래에셋 부동산 114 김규정 리서치센터 제1본부장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사진
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