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기자] LH가 지난 여름 이후 약 반년에 걸쳐 발표를 준비했던 '경영정상화방안'이 발표됐지만 정작 알맹이인 정리 사업장 명단이 빠져 별 내용없는 대책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LH가 어떤 이유에서든 정리사업장 명단을 제외한 것은 결국 시장에 적지 않은 혼란을 가져다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태다.
29일 LH가 발표한 경영정상화방안은 임금 10% 반납과 인력 1/4 감축 등 구조조정 방안과 수익성 낮은 사업 정리 등 사업 추진 원칙이 제시됐다.
하지만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정작 LH가 경영정상화방안을 마련하게 된 계기인 정리 사업장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LH는 지난 7월 성남시 구도심 재개발 사업 포기를 시작으로 수원시, 대전시 등에서 잇따라 지자체에 사업포기를 선언한데 이어 나아가 부채 해결을 이유로 추진 사업의 대대적인 정비를 예고한 바 있다.
아울러 LH가 사업장 정리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영정상화방안은 LH사업장의 '살생부'가 될 것으로 예측돼 시장과 지자체들의 관심이 온통 집중돼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LH가 민감한 부분인 정리 사업장 부문은 쏙 빼 챈 기존에 알려진 부문만 재언급 하는데 머물면서 경영정성화방안은 말그대로 '속빈 강정'이 되고 말았다.
실제로 LH 경영정상화방안은 인력 구조조정방안과 사업 추진 원칙 등 이미 충분히 알려진 사실을 복기하는데 그쳐 아무런 새로운 것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나마 '10만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라는 자체 청렴대책이 나온 것이 유일한 새로운 방안이다.
이처럼 LH 경영정상화 방안에 정리 사업장 목록이 빠진 이유는 각 지자체들의 상황과 정치적인 요인을 동시에 고려한 LH의 결단인 것으로 보인다. 일단 LH는 이번 경영정상화방안에서 정리 대상사업을 누락하면서 본사 차원에서 정리사업을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대신 각 지역본부와 현장에서 개별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LH는 정리사업을 일괄발표해 얻을 수 있는 여론 부담 등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수 있게 된다.
또한 '사업장 살생부'를 통해 'LH 지원법안' 통과란 정치권의 지원도 이끌어낸 만큼 굳이 LH 입장에서도 강공으로 갈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LH가 정리 사업장 일괄발표 계획을 포기하고 각 지역 본부별 발표로 넘긴 만큼 정확한 정리 사업장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오히려 각종 루머만 판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해당 지역 주민이나 투자자들에게 적지 않은 혼란을 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와 시장에서는 LH의 향후 사업 정리 폭이 어떤 식으로 구체화될 지에 대해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H가 이번 경영정상화 방안에서 밝힌 미보상 사업지 138개 구역 거의 대부분이 정리 과정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LH는 이들 미보상 사업장 138개 곳 가운데 30여 곳만 협의 절차가 마무리됐거나 상당히 진행됐다고 설명해 이 같은 추측은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어느 것도 현재로선 정확히 알 수가 없다. LH는 정리 원칙만 밝혔을 뿐 정리 사업장에 대해서는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LH가 당장의 여론 부담을 피하기 위해 정리사업장 명단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 것은 시장이나 해당 지역 주민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위"라며 "LH 사업만 목매고 기다리고 있는 주민이나 투자자들은 LH의 결정이 있기 전에는 움직이지 않을 것인 만큼 오히려 재개발시장이나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를 고사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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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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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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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