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혼조세를 보이며 수익률 곡선이 다소 평탄화 됐다.
국채선물의 경우 외국인의 매수와 은행의 매도가 맞닥뜨리는 모습이었다.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주목했고, 장이 엷다보니 그들의 영향력이 더 부각됐다.
한국은행에서 내년 1/4분기 총액한도대출을 1조원 감축하겠다고 밝힌 점도 심리적으로 부담이 됐다.
시장전문가들은 빠르면 내년 2월 금리인상이 재개될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또 한국은행이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이라는 자료를 통해 "3%대 중반의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다시 한번 밝힌 것도 채권에 비우호적인 재료였다.
다만 국내기관들이 내년 초 금리상승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 하에 포지션을 워낙 비워놓은 터라 장이 좀처럼 밀리지도 않았다.
30틱 수준의 저평이 지속 유지된 점도 매도를 어렵게 했다.
23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23%로 4bp 올랐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3.99%로 1bp 내렸다. 국고채 10년물은 전날 종가인 4.47%에 장을 마쳤다.
통안 1년물과 2년물은 전날 종가인 3.06%와 3.39%에 최종 고시됐다. 통안 91일물은 2.65%로 1bp 내렸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03.85로 22일 종가보다 5틱 올라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6틱 오른 103.86에 출발한 뒤 103.98까지 올랐지만 외국인이 매도를 늘리면서 103.64로 밀려났다.
외국인투자자들은 3782계약을 순매수했다. 증권과 투신은 230계약과 825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은행은 4670계약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292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미국의 금리 상승에도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지면서 초반 강세를 보였는데 이들이 잠잠해진데다 한은에서 총액한도대출 축소를 발표하면서 약세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점심시간 이후 현물에 대한 대기매수가 유입됐다"며 "국내 기관들의 경우 비워뒀던 포지션을 급하게 채울 이유도 없지만 북이 가벼운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은행과 외국인의 매매공방이 치열했지만 저평을 감안하면 더 약해지기도 어려웠던 것 같다"며 "장이 엷어 변동성도 컸다"고 전했다.
그는 "연말 경제지표가 남아있긴 하지만 특별한 재료가 없다"며 "외국인이 어떻게 움직일 지만 쳐다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선물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표면적으로 숏재료가 우세했고, 숏베팅도 나왔지만 시장이 밀리지 않았다"며 "점심이후 현물로 매수가 좀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평이 넓어지면서 선물에 대한 매수가 다시 유입됐다"며 "월물 교체 이후 은행의 숏이 무거워지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특별한 방향은 없었다"며 "외국인을 따라 출렁이다가 보합권에서 마무리된 정도"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