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기자] 국내 증시가 하루만에 다시 반등에 성공하며 2030선까지 올라섰다. 이번 주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코스피는 이미 '산타랠리'에 들어간 듯한 모습이다.
전날 우리 군의 연평도 인근 사격훈련으로 고조됐던 한반도 긴장감이 북한의 무대응으로 인해 다소 누그러지며 투자심리 역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이미 연말 랠리 기대감과 더불어 지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란 희망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또한 최근 대형주 위주의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형주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는 조언이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81포인트, 0.83% 오른 2037.09로 장을 마쳤다.
개인들이 사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에 앞장섰다. 이날 개인들은 3848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로 돌아섰다. 이날 외국인은 383억원, 기관은 4354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며 총 9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4.9% 이상 급등했으며, 종이목재와 전기가스, 유통 등이 2% 이상 올랐다. 의약품과 화학, 음식료 등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반면 운수장비와 증권, 금융은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와 포스코, 삼성생명이 올랐으나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KB금융 등이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대한통운 인수설이 제기된 포스코가 5% 이상 급등했으며, 현대건설 매각 MOU가 해지된 현대그룹주가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증권이 2.1%, 현대상선은 0.8% 가량 올랐으나 현대엘리베이터는 1.8% 넘게 빠졌다.
반면 현대건설 매각협상 차순위자인 현대차그룹주는 모두 하락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1~2% 가량 하락했다.
한편,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동국제강 등 철강주가 5~7% 이상 급등하는 등 업종간 빠른 순환매가 나타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4종목을 포함해 654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185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55개로 집계됐다.
전날 급락했던 코스닥 시장 역시 상승세에 동참,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8.72포인트, 1.75% 오른 506.67을 기록하며 5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여전히 매수세를 이어갔으며, 기관 역시 매도세를 지속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8억원, 437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하며 381억원을 순매도한 기관을 물리치고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총 상위주 역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은 비롯해 서울반도체와 SK브로드밴드, CJ오쇼핑, 포스코ICT, 동서, OCI머티리얼즈가 1~3% 가량 올랐다.
반면 메가스터디와 네오위즈게임즈는 1% 가량 하락하며 상승 흐름에서 다소 소외됐다. 다음 역시 전날 종가와 동일한 7만 4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상한가 29종목을 포함, 788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4종목을 포함해 182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63개.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 랠리 기대감과 더불어 지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형주에도 관심을 가져볼만하다는 조언이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위원은 "아직 뚜렷한 주도주가 부각되지 않고 있으나, 업종별로 순환매가 나타나며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내년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연말까지는 이러한 모습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단기간 급하게 상승한 면이 있어 주의도 필요하다는 당부다.
박 연구위원은 "최근 상승 속도에 대한 논란이 있다"며 "이달들어 월간 기준으로 거의 최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이날 상승에 대해 "기존 국내 증시가 외국인들에 대한 의존도가 컸던 반면 금일은 국내 투자자들의 역할이 상당히 컸다"며 "랩어카운트에 몰리는 자금도 올 초에 비해 많아지는 등 국내 자금이 돌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코스닥 종목에 매기가 많이 몰린 점도 특징적이라고 봤다. 기존에 많이 올랐던 대형주가 아닌 그동안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한 종목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곧 미국 증시가 휴장을 앞두고 있어 거래량이 많지 않은 측면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별다른 이슈 없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말까지는 외국인보다 개인과 기관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며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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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