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사상 최초로 2%대에 진입했다.
채권시장은 조정 양상이 나타났지만 국고 3년 10-6호가는 장중 2.88%까지 거래되는 등 비정상적인 강세를 이어갔다.
기획재정부 유재훈 국고국장이 "채권시장이 오버슈팅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물량부족은 시간이 약"이라고 언급했다. 당분간 특별 조치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인상을 심어준 게 오히려 기름을 부은 셈이 됐다.
물론 유 국장은 현재의 상황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을 강조하면서 10-6호의 교환 등 추가대책이 나올 가능성마저 배제하진 않았다.
이에 시장참가자들 머리속에는 만일 국고 3년물에 대한 조치가 나올 경우 10년물 발행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고, 이는 10년물의 상대적으로 강세로 표출됐다.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2.89%로 전날보다 22bp 내렸다고 고시했다. 국고채 3년물이 2%대로 내려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고 10년물과 국고 20년물은 4.31%와 4.50%로 1bp와 3bp 하락했다.
반면 5년물은 3.86%로, 통안 1년물은 2.99%로 1bp씩 올랐다. 통안 2년물은 전날 종가수준인 3.28%에 최종 고시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 종가인 112.95로 장을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10틱 오늘 113.05에 출발한 뒤 113.06으로 올랐지만 112.92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들은 3627계약을 순매수했다. 증권도 2581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은행은 5851계약을 순매도 했고, 개인도 1230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전형적인 저평가 축소의 장이어서 선물이 상대적으로 약했다"며 "시장이 조정을 겪는 과정에서도 선물과 10년물은 선방했다"고 전했다.
그는 "재정부에서 10-6호에 대한 구두경고가 금리레벨에 대한 부담과 맞물리면서 조정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국고국장의 발언은 원론적이고 대책이 없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었지만 현재 시장왜곡의 원인이 재정부에 있다는 비판이 이어질 경우 대책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란 판단이 있었던 것 같다는 관측이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10-6호가 여전히 초강세를 보였지만 특수한 수급에 따른 어쩔 수 없는 결과였고, 전체적으로는 레벨부담에 따른 조정심리가 엿보였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10-6호가 화두였고 나머지는 변동성이 오히려 줄었다"며 "10년물이 강했던 것은 다소 의외였다"고 전했다.
그는 "선물 저평이 크다 보니 현물을 팔고 선물을 사는 거래가 있었고, 이에 10-2호와 9-4호가 매물이 나왔다"며 "10-6호에 대한 대책으로 이에 대한 발행을 늘린다고 하면 다음주 입찰이 있는 5년, 물량이 4000억원 뿐인 20년 보다는 10년을 줄이지 않겠냐는 관측이 있어서 단타거래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선물만기가 가까워지면서 가격에 대한 부담도 확산되는 모습이긴 한데 그렇다고 분위기가 급 변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어렵다"며 "위·아래로 가능성을 다 열어 놓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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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