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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인터뷰③] 신한은행 박부기 금융공학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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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 기사는 7일 오후 3시 49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뉴스핌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핌= 김연순 기자] 최고의 온라인 경제종합미디어를 지향하는 뉴스핌(www.newspim.com)은 2010년 연말을 맞아 국내외 외국환은행에서 외환 및 자금딜링을 총괄하고 있는 외환센터장과 인터뷰 시리즈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첫 번째 인터뷰로 신한은행 박부기 금융공학센터장과 서울시 중구 태평로에 있는 신한은행 본점 금융공학센터에서 가진 인터뷰 주요 내용입니다.


▶ 서울 G20 정상회담에서 '시장 결정적 환율제도 이행', '경쟁적 평가절하 자제' 등의 합의하면서 막을 내렸다. G20 정상회담의 이 같은 합의가 외환시장을 포함해 금융시장 전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하는가??

☞ 첫 번째는 여전히 선언적인 부분이라는 것이다. 시장에 구체적인 임팩트를 주기 위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 있다. 두번째는 결국은 타깃이 중국의 시장 결정적 환율제도라는 것이다. 유연한 위안화 절상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인데 중국이 어느 정도 수용할 것인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중국 위안화의 점진적인 절상은 이어지겠지만 중국 스탠스로 봤을 때 그 속도는 더딜 것이다. 이에 위안화를 포함해 신흥국가의 환율은 서서히 절상압력을 받을 것이다. 달러화의 약세와 위안화의 점진적인 강세가 예상된다. 원화의 경우에는 여전히 변동성이 있을 것 같다. 어느 정도 합의안이 이행되고 무역수지 적자 불균형을 해소시킬 수 있는 적절 환율 수준에서는 단기적이지만 안정을 보일 것이다. 무역불균형이 큰 문제이긴 하지만, 미국의 소비구조, 생산구조를 보면 미국은 필요한 물건들은 수입을 할 수밖에 없는 나라다. 무역불균형이 어느 정도 완화되면 미국이 약달러를 고수할 것이냐의 문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미국경제가 더 이상 나빠지지 않고 회복한다면 교역의 필요성 때문이라도 무조건 약달러를 고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  최근 금융시장에서 유로존 재정우려와 함께 당국의 자본유출입 규제 조치가 주요 관심사다.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환원 방침 이후 선물환 규제가 어떤 식으로 나올 것으로 보며 외환 및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보나?

☞ 시장에 있는 사람이 규제에 대해 거부감은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우리나라처럼 수출입 의존도가 높고 자본시장이 개방돼 있고, 외환시장 규모가 작은 상황에서 적절한 자본유출입의 관리는 필요하다고 본다. 과도한 핫머니 유출입을 방지하는 것에 대해서다. 지나친 자본유출입의 역효과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필요하다. 외국인 채권 과세는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선물환 한도도 적절하다. 지금까지의 조치는 적절하다.

시장에서 추가규제를 예상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직접규제보다는 간접규제가 유효하다고 본다. 즉 시장의 유동성과 시장의 기능을 훼손하지 범위 내에서는 필요하다. 그런 방법으로 한다면 시행 전에는 규제리스크의 불확실성으로 미리 반응을 할 수 있겠지만 시행 후에 외환시장, 채권시장은 오히려 안정될 것이다.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남유럽 이슈 등 돌발적인 외부요인에 반응이 지나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채권·주식· 외환시장은 점진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돌발적으로 약세로 돌아서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이러한 변동성을 줄여주는 것은 필요하다. 


▶ 내년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 전망한다면?

☞ 물가수준이 기대인플레이션보다 높게 나와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 미국과 일본의 양적완화 등의 대외상황에서 우리만 독립적으로 (금리인상)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금리상승은 천천히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2011년 기준금리는 현재 수준보다 1% 정도 인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한번 인상하면 텀을 두고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또 기준금리는 오르겠지만 장기금리는 상대적으로 반응을 안할 것 같다.


▶  올해 외환, 채권, 주식 등 각 분야별 시장에 대한 평가한다면?

☞ 외환시장은 지난해까지 위기 모드였다. 환율이 1500원까지 갔고 대외요인에 의해 리스크가 많았다. 2010년도에 외환시장은 많이 안정됐다. 1년에 걸쳐 적정한 속도로 원화가 강세를 보여주면서 대외경쟁력도 가질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 본다. 또 우리나라의 수출실적, 경기회복에 기여하는 한해가 됐다. 안정성도 있으면서 급격한 강세로 대외경쟁력을 손상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우리나라 기업들한테도 원/달러 환율은 괜찮은 수준이다.

채권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으로 기준금리도 많이 내려오고 투자등급 등 회사채도 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에 기업들의 조달 코스트가 많이 나아졌다. 저금리에 대한 경기부양은 많은 도움이 됐다. 시장의 불안했던 신용 스프레드가 많이 축소되면서 자금수요 기업들이 리스크를 줄이고 금융비용을 줄이면서 기업들의 성과에 기여했다. 일반 투자자들도 절대금리 수익도 있었지만 낮은 조달금리를 통해 보유기간 동안 수익도 낼 수 있었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외국인들의 투자 규모가 컸졌다. 금리는 전반적으로는 하향안정화 됐다.


▶  올해 대체로 환율은 하향세 속도조절, 금리는 꾸준한 하향 시도 속 금리인상에 따른 속도조절, 주가는 점진적 상승세 지속 등으로 평가할 수 있을 듯하다. 연말을 거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환율, 금리, 주가 등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가?

☞ 내년 상반기까지 환율은 1050~11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보다 20~30원 빠지면 1100원 수준인데 그보다 더 빠지면 가능하지 않겠는가. 금리는 향후 기준금리 인상폭이 50% 반영되면 3년 국고채 기준으로 3.8%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가는 현재 수준에서 10~20% 상승여력이 있다고 봤을 때 2200 정도까지 상승하지 않겠는가 보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가 가장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기업들 실적도 양호하다. 대외경제의 영향을 받겠지만 글로벌경제도 바닥을 탈출하고 있다. 수출도 나아지고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 경쟁력도 상당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국이 긴축한다고 해도 중국의 경제성장은 두자리 숫자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수급도 지금 버블이라고 하기에는 이르다. 주식시장의 경우 롱포지션이 너무 쏠려있었기 때문에 조정이 있었는데, 지금은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관리에 대해 보수적인 스탠스기 때문에 조정이 오기에는 아직 이르다.

변수는 우선 중국의 정책이다. 중국의 추가적인 긴축정책을 포함한 위안화 환율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미국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와 지속성, 거기에 따른 선진국 경제의 회복 정도와 선진국 경제지표들이 변수가 될 것이다. 최근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는 남유럽의 재정위기와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도 변수다.


▶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는 전체 직원이 60명에 이를 정도로 큰 조직이다.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구성돼 있는가?

☞ 자금시장본부의 상무급 본부장 아래 자금부, 증권운용팀, 금융공학센터, 외환사업부 등이 소속돼 있다. 금융공학센터의 업무기능으로 보면 트레이딩, 세일즈, 스트럭쳐링(Structuring), 퀀트로 나뉜다. 대상으로는 FX, 금리, 주식, 신용, 상품을 중심으로 한 스톡(Stock), 포워드(Forward), 옵션, 스왑 등 파생상품이 있다.

올해는 시장이 어려워서 활발하지 않았는데 작년에는 FX 옵션상품, 주식도 파생결합증권(ELS), 지수연계정기예금(ELD) 형태로 비정형 파생상품을 만들어서 팔았다. 은행 영업점의 대고객거래를 지원하는 것이 스트럭쳐링과 퀀트이다. 외환 관련 팀원은 현물환, 스왑, 선물, FX옵션 모두 합쳐 10명 정도 된다. 신한은행은 현물 외환시장 거래량에서 1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은행간 거래에서는 점유율 1위를 하고 있다.


▶ 금융위기 이후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이후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만의 특징을 꼽는다면?

☞ 신한은행의 경우 실무단에 '리스크리뷰협의회'을 통해 상품시장 리스크 뿐만 아니라 리걸(법적)리스크까지 10개 유관부서가 리스크 리뷰를 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에 좀 더 많은 유관기관이 참여하고 절차 투명성이 금융위기 이후 더욱 강화됐다. 금융공학센터 내에서도 '프론트 리스크 리뷰협의회'를 운영해딜러들, 팀장들이 리스크 리뷰를 하고 있다. 예를 들면 기업과의 파생상품 거래시 파생상품 업무 경험이 있는 직원이 심사부서로 가서 파생상품 관련 심사에 대한 의견을 낸다. 따라서 과도한 거래, 부적절한 거래는 차단이 된다.


▶ 2010년을 기점으로 주식 현물과 채권 현물 운용이 증권운용팀으로 분리됐다. 최근 조직 변화를 포함해 추가 조직 재편 가능성은?

☞ 분리 필요성이 있기는 한데, 트레이딩과 세일즈, 스트럭쳐링은 같이 협조해야 하는 부분이다, 분리하더라도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자금시장본부장 밑에 자금부, 증권운용팀, 금융공학센터가 서로 관련된 부분을 본부 단위로 조율하고 있다. 자금시장본부를 별도로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 올해 금융시장별 성과에 대해 평가한다면?

☞ 크게 FX시장, 금리시장, 스왑시장, 주식시장으로 구분해본다면 올해는 FX시장과 주식시장은 성과가 좋았다. FX시장은 금융위기 이후에 국내 펀더멘털이 빨리 회복되고 자체 트레이딩 성과도 괜찮았다. 과거에 비해 기업들이 헤지라든가 FX거래도 많았고 단기 위주의 선물환 거래도 회복됐다. 주식파생시장도 올해 빠르게 회복되면서 주가지수연계예금 시장 고객들 수요가 많아서 성과가 좋았다. 예금 상품 말고 중간 성격의 상품을 제공하면서 고객들도 수익률이 좋아 만족했다. 반면에 금리시장은 채권투자에서는 좋았기도 했지만 힘들기도 했다. 스왑의 경우 금리가 전체적으로 낮아 조만간 상승할 것에 대한 기대가 낮아서 금리파생에 대한 수요가 시장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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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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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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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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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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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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