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리먼 브라더스가 몰락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골드만삭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급대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가까스로 생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연준의 자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8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연준의 프라이머리딜러 신용대출(PDCF)을 통해 모두 242억 달러의 자금을 대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정부의 지원이 없었다면 신용위기를 견뎌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는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로 재임하고 있던 기간이었다.
지난해 말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금융위기 당시에는 정부 지원없이는 어느 누구도 살아남지 못할 상황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2008년 3월 18일 1억 달러의 PDCF 자금 대출을 시작한 뒤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한 9월 15일에는 2.25%의 금리로 25억 달러를 대출한다.
이후 불과 며칠 뒤인 9월 19일에는 50억 달러를, 또한 3일 뒤인 9월 22일에는 100억 달러의 긴급 대출을 받게 된다.
이 자료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이후 10월 15일까지 미국 본사가 180억 달러, 런던 지사가 62억 달러의 긴급 자금을 수혈받아 총 242억 달러의 대출을 받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부터 불과 이틀 뒤 골드만 삭스는 미국 정부가 9대 금융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부실자산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적용으로 다시 100억달러를 추가 지원받게 된다.
골드만삭스는 당시 분기결산 공시자료에서는 연준의 PDCF 자금을 받았다는 사실을 숨긴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또한 기간제증권대출기금(TSLF)를 통해서도 2008년 3월과 4월, 각각 70억 달러와 40억 달러를 대출받은 데 이어 같은해 12월에는 두차례에 걸쳐 75억달러 씩 150억 달러를 대출받았다.
골드만삭스는 공시자료에서 TSLF 자금을 받았다는 사실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10월 21일 시점에서 골드만삭스는 PDCF와 TLSF 자금 지원을 합칠 경우 최대치인 총 353억9000만 달러의 대출을 미국 정부로부터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융위기 당시 부실이 악화되며 결국 뱅크오브아메리카로 인수된 모간스탠리의 경우도 2008년 9월 29일 당시 PDCF 대출 613억 달러와 TSLF 대출 392억 달러를 합쳐 총 1005억 달러의 막대한 대출을 지원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당시 4대 투자은행 가운데 하나였던 JP모간의 경우는 PDCF 대출 30억 달러와 TSLF 대출 50억 달러만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간은 이와는 별도로 연준의 디스카운트 창구를 통해 자금을 거래하고 있었으나 이 내역은 이날 자료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