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 불확실성 여전…북한 리스크, 유럽 재정위기 지속
- 변동성 확대 속 가격메리트 주목, 자동차 에너지 등 중국 수혜주 관심
[뉴스핌=김동호기자] 북한의 영평도 폭격이 국내 증시에 미친 영향은 컸다. 어느 정도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지만, 이번 사태가 아직도 진행형이라는 사실은 여전히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2.02% 하락한 1901.80으로 한주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소 강도는 약해졌으나 여전히 매수에 나서고 있으며, 지수 역시 1900선을 지켜낸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주말부터 서해상에서 한미 연합훈련이 예정돼있고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엄포가 이어지고 있어 이번주 역시 증시의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이다.
또한 대외적으로 유럽의 재정적자 문제가 아일랜드에 이어 포르투갈, 스페인 등 남유럽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등 외부 요건도 부담스러운 상태다.
우리투자증권 권양일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내증시가 연평도 사태에 따른 하락 충격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났지만, 투자심리 측면에서의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리와 대외적으로 유럽 재정적자 문제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애널리스트 역시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북한의 2차 도발과 그에 따른 사태의 확산 가능성"이라며 "북한의 호전성과 내부 승계 구도 및 국제 정세 등을 감안할 때 충분히 우려할만한 사안임은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26일 환율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의 움직임이 21원 이상 약세를 보인 것도 이러한 심리적 불안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미 할인요소로 반영되어 있어 이번 연평도 사태로 인한 추가적인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요인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있어 향후 사태추이는 주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도 "한미 군사 합동 훈련으로 이번 연평도 포격 문제가 남북한의 문제를 넘어서 한미와 북중의 대결 구도로 넘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는 남북한의 대결만큼이나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기싸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경우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 갈등은 확산되는 대신에 남북 간의 직접 무력 충돌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남북한 문제에 대해 미국과 중국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게 됨에 따라 남북한의 독자적인 군사 행동에 그만큼 제약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남유럽 사태 역시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수용으로 악재로서의 영향력은 다소 줄어들고 있으나, 시기적으로 유로지역의 경기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발생한 구조적인 문제라는 점에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부담이 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미국경기의 회복세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미국 경기회복의 첨병이라 할 수 있는 소득과 소비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소비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간 실업수당신청자수의 감소세 역시 고용시장의 점진적인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어 이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투명성을 줄여주고 증시 전반의 하방경직성을 담보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 역시 "이번 주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현황과 월요일 사이버먼데이(Cyber Monday) 소비 결과가 지수 움직임을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는 전년비 11% 이상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서 장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주 역시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우려됨에 따라 하방경직성이 확보될수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관측이다.
권양일 애널리스트는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고 있음을 감안해 우선적으로 하방경직성이 확보될 수 있는 종목, 즉 가격메리트가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 중에서도 최근 중국의 긴축을 빌미로 선조정을 보였던 중국 수혜주에 주목해야한다는 주장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에너지, 기계, 화학 업종 등 중국 수혜주는 추가적으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낙폭과대주 차원에서 저가매수로 대응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긴축이 부동산 등 일부 과열부문이나 구조조정이 필요한 한계산업에 대한 정상화에 그 목적이 있으며, 오히려 이를 계기로 내수소비 중심의 정책 기조가 더욱 강화되고 중국소비 확대에 따른 관련주들의 수혜폭 역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들 업종의 경우 4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시 가격메리트가 확보된 종목을 중심으로 저점매수에 나서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이 외에도 "최근 국내증시의 상승을 주도했던 IT나 금융, 건설 등의 경우는 최근 시장대비 높은 초과수익을 보이면서 가격메리트가 일부 희석된 측면이 있다"며 "이익실현매물이 좀 더 출회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보다 중기적인 차원의 접근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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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