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기자] 불안 반 기대 반으로 추수감사절을 보낸 미국 주식투자자들은 연먈 소비지출 동향과 고용보고서의 개선 기대감을 통해 연말 증시의 긍정적 흐름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일랜드 구제금융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위기 전염 여부에 대한 불안감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것은 계속 시장을 괴롭히는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아일랜드 구제 임박, 추가 하락시 저가매수?
아일랜드 사태는 일요일 유럽 재무장관들이 85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승인을 위해 브뤼셀에 집결했다는 소식에 따라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구제금융 자체가 새로운 소식은 아니고, 시장의 관심은 과연 포르투갈과 그에 이어 스페인 같은 나라까지 구제금융으로 빠져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시장의 골칫거리로 남아 있다.
유럽의 위기 감염 우려는 지난주 S&P500 지수와 다우지수를 각각 1% 가량 하락하게 만들었다. 최근 두 달 동안 17%나 랠리를 보이며 2년 최고치에 도달했던 S&P 지수는 11월 5일 이후 주말까지 단기 고점에서 3% 이상 하락했다.
아일랜드에 이어 계속 구제금융이 지속될 경우 유로존이 해체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주말 유럽집행위원회(EC)의 바호주 위원장은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가능성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스페인도 자신들은 전혀 EU의 도움같은 것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불안은 그치지 않았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유럽 증시의 동요에 대해 불안하게 보기는 하지만, 또한 이번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입장도 제기하고 있다.
뉴욕시장에 상장된 스페인의 방코산탄데르은행의 주가가 한 주간 15%나 폭락한 것을 놓고 국제주식펀드를 운용하는 한 매니저는 전반적인 매도세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 "사태가 가라앉고 나면 우량주의 저가매수 기회였다는 점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연말 소비, 고용시장 개선에 기대
유럽과 한반도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월가는 양호한 블랙프라이데이의 소비지출 동향 소식과 함께 최근 나타나고 있는 미국 고용시장의 개선 조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주말 발표되는 11월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가 양호하게 나올 경우, 미국 경기 회복세와 신규채용에 점차 탄력이 붙고 있다는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은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는 소식이다. 미국 쇼퍼트랙(ShopperTrak)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쇼핑객 규모는 지난해보다 2.2% 증가했으나 쇼핑액수는 107억 달러를 기록해 약 0.3%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0.5% 증가한 데 이은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의 경우 쇼핑 규모 면에서는 지난해보다 27%나 증가했다. 이는 위기로 인해 소비자들이 가격에 매우 민감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어메트릭스의 자료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16%나 증가했고, 건당 평균 구매액도 190.80달러로 지난해의 170.19달러에 비해 늘어났다.
아직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미국소매업연맹(NRF)은 올해 시즌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3%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08년 3.9% 급감한 이후 지난해 시즌 증가율이 0.4%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증가율 기대치는 고무적인 것이다.
이번 주 목요일 주요 소매업체들이 11월 동일점포 매출 동향을 발표할 때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주말 쇼핑에 대해 어떤 논평을 내놓는지도 지켜 볼 대목이다.
그 동안 월가에서 소매업체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11월 중순 이후 아마존의 주가가 12%나 급등한 점은 주목할만 하다는 지적이다.
◆ S&P500 지수, 지지선 찾는 박스장세
S&P 지수는 11월 초 1227.08포인트의 최근 2년래 최고치에서 조정 국면을 나타냈지만, 1180~1200선 사이에서는 단기 지지력을 발견하는 중이다. 이런 면에서는 확실한 지지선을 발견할 때까지 이 범위에서 제한적인 박스 장세가 예상된다.
거래량은 크게 줄어드는 형국이다. 특히 연말이 되어 주요 기관들의 북클로징이 다가오면서 거래량은 더욱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증시의 낙관론이 다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를 반대신호로 보는 역발상 투자자들의 매도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가장 최근 전미개인투자자협회(AAII)의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낙관지수는 7.4% 포인트 상승한 57.4%에 이르렀다. 이 지수는 11월에 다소 하락하기도 했지만, 최근 12거래일 연속 역사적 평균인 39%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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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