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기자] 국내 금융시장이 다시 북한 리스크가 부상하며 크게 출렁였다.
오는 28일부터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예정된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우려로 원화와 채권, 주식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이런 와중에 26일 오후 3시10분께 서해 연평도에서 두차례정도 포성이 울렸고 우리 당국이 경위를 파악중이라는 소식도 들려 금융시장(투자심리)이 불안하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70원 오른 1159.50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9월20일 이후 2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북한조선중앙통신이 "한미 연합훈련이 한반도를 전쟁 직전까지 몰고간다"며 2차, 3차로 물리적 보복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강경발언을 내놓자 환율은 장중 한때 1163.30원까지 치솟기도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자 역외세력과 은행권은 일제히 원화를 팔고 달러 매수에 나서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도 마찬가지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약세였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88포인트, 1.34% 내린 1901.80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1900선 밑으로 떨어져 1893.94까지 밀려나기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30종목 중 단 4종목만이 올랐고 모두 하락했다. 시장 전체적으로도 상장종목의 10% 가량인 89개 종목만이 상승했다.
외국인이 581억원, 연기금과 국내기관이 각각 567억원, 122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400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패닉에 가깝게 위축된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이 대부분인 코스닥지수의 하락폭은 2.9%에 이르렀다. 방산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7틱 내린 112.38에 장을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소폭 상승하며 개장한 후 보합권에서 등락했지만 오후들어 낙폭을 확대해 한때 112.26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들은 3424계약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증권과 은행은 3973계약과 606계약을 순매수했다.
신한금융투자의 한범호 연구원은 "북한의 도발은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되나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데는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물리적 공격이 아니더라도 '전쟁 발언'을 통해 심리적인 타격엔 성공했다는 평가다.
한 연구원은 "이런 때야 말로 냉정하게 시장을 바라봐야 할 때"라며 "두드러지는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 리스크가 부각되며 시장이 다소 위축됐지만 시간이 지나 곧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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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