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의 지방정부 채권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 일일 하락 폭을 기록하는 등 파장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17일 로이터통신의 MMD 지수에 따르면 '트리플에이(AAA)' 등급 10년 지방채 수익률은 18 bp 오른 2.93% 을 기록,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대 폭 상승했다.
물론 아직도 지방채 수익률은 여전히 금융위기 수준보다는 크게 낮아진 상태다.
미국 지방채 시장은 2조 8000억 달러 규모에 이르고 있다. 최근 미국 지방채 시장은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채권 공급물량이 늘어난 데다 연방정부의 지원 가능성도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지방채는 한 때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며 투자자들도 자산에 대한 세제혜택을 노리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최근 예산 적자 급증과 지방재정 및 공공연금 부실 우려 등으로 지방 정부의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패트 파비안 지방채 시장 전문가는 "최근 미국 지방 정부 재정상황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에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100억달러 규모의 단기 채권과 20억달러 규모의 정부지원채권(BAB)을 발행할 예정이다.
최근 연방정부의 지방채 발행 지원도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방채 가격도 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하락하고 있다.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레버리지를 확대해 지방채에 투자했던 펀드들이 지난 주에만 10%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시장 부진에 따라 지방채 발행도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위생국의 1억6000만달러 규모 BAB 발행이 연기됐고 오하이오주 공공의료시스템의 1억 달러 규모 면세 채권 발행계획도 취소됐다.
씨티그룹의 조 제라시 지방채권 부문 공동대표는 "기존 채권 만기에 따라 자금 재조달을 노리는 지방정부들의 채권 발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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