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기자] 현대건설 인수협상자 선정,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의향,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 등 이슈가 터져나오는 날 코스피지수는 19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지난 11일 옵션만기일 급락 이후 위축된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결국 심리적 지지선이던 1900선도 뚫린 것. 20일 이동평균선도 무너져 조정이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스닥지수 또한 장중한때 500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약세가 이어졌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4.68포인트, 0.77% 내린 1899.13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 증시 혼조세의 영향으로 장초반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결국 하락마감했다. 기관과 프로그램이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압박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01억원, 770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선 반면 기관은 58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역시 차익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며 총 3319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반면 선물시장에선 외국인이 7974억원 가량 순매도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92억원, 3831억원 순매수도 맞섰다.
업종별로는 유통과 서비스업이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곤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운수창고와 증권이 4% 전후의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건선과 보험도 3% 가량 떨어졌다.
시총 상위주 역시 약세를 보였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가 0.37% 오른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LG화학, 한국전력 등이 하락했다.
이날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그룹주들이 대거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상선과 현대증권이 각각 14.9%, 12.6% 가량 급락했으며, 현대건설도 14.91% 떨어졌다.
반면 우선협상자 선정에 실패한 현대차그룹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2.5%, 0.4% 가량 올랐다. 다만 현대모비스는 0.7% 가량 하락했다.
외환은행 인수설이 전해진 하나금융지주가 2.6% 가량 올랐으며, 외환은행은 3.1% 가량 떨어졌다.
또한 금통위의 금리인상 결정에도 불구하고 은행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신한지주와 KB금융, 우리금융 등이 하락했으며, 현대해상, 대한생명, 동부화재 등 보험주도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4종목을 포함, 260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10종목을 포함해 565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68종목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 역시 나흘째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79포인트, 0.35% 내린 503.04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홀로 48억원 가량 순매수했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72억원, 45억원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시총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이 5%, OCI머티리얼즈가 4% 이상 급등한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서울반도체와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포스코ICT, 동서가 1~2% 가량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하한가 9종목을 포함, 622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상한가 19종목을 포함해 총 332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74종목으로 나타났다.
이날 하락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옵션만기 충격과 유럽재정 위기 등으로 투심이 악화된 가운데 상승 추세가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중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중국 증시가 많이 빠져 코스피가 1900선을 지키지 못했다"며 "여기에 옵션만기 충격,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단기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투자전략팀장 역시 "국내 투자자들이 시장을 주도할만한 여력이 부족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심리 자체가 불안하다"며 "추세적 상승에 대한 신뢰도 무너져 당분간 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외국인 매수가 지속되고 있어 증시 조정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곽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매수세를 보이는 등 국내 증시에 대한 매수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코스피도 단기적인 조정이 나타날수 있으나 결국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