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외국인의 국고채 3년물 10-2호에 대한 매수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전날은 다소 잠잠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6000억원에 가까운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난 1주일간 보유비중이 9% 포인트 이상 확대됐기 때문이다.
1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9일과 10일 국고 3년 지표물인 10-2호를 각각 3024억원과 2800억원 순매수했다.
시장전문가들은 10-2호의 물량이 크지 않은데서 그 원인을 찾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 6월 7일 처음 발행된 10-2호의 총 발행물량은 6조 3600억원 수준으로, 이중 외국인들의 보유물량은 2조 389억원, 대차물량은 2조 4150억원이다.
실제 유동 물량은 많지 않다는 얘기다.
더욱이 10-2호에 대한 외국인의 보유비중은 지난 5일 22.9%에서 32.1%로 일주일만에 9.2% 포인트나 증가했고, 외국인들에 의해 물량이 잠겼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스퀴즈 가능성을 염두에 둔 매수가 이어지면서 다시 10-2호에 대한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10-2호의 경우 물건이 얼마 안되는 데다가 다음 만기물에서도 바스켓물"이라며 "귀한 물건인데 외국인이 땡기고 있고, 또 땡길 때마다 강해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10-2호의 금리 메리트를 주목, 강세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미 고평가 영역으로 진입했다는 것이다.
실제 만기가 6개월차이나는 3년물 9-4호의 수익률은 전날 종가기준 3.49%로 10-2호 보다 오히려 1bp(1bp=0.01%포인트)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3년 본드스왑스프레드 역시 최근 급격하게 플러스 폭을 확대하고 있어, 네거티브 캐리의 확대에 따른 되돌림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일각에서는 기획재정부가 스퀴즈 발생을 염두한 재발행 가능성을 열어놓은 만큼 9-4호 등과의 교환 혹은 재발행 등의 조치가 나올 가능성 조차 언급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6.4조원의 발행물량 중 외국인이 2조 이상을 들고 있고, 2.4조원이 대차물량이라서 우려가 있는 듯하지만 크게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10-2호의 경우 금리메리트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통안채에 비해서도 안좋고 5년물에 비해서도 고평가 돼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대차잔량 자체가 장기투자기관들이 가지고 있는 물량이기 때문에 전액 대여를 해줄 것"이라며 "이벤트성으로 외국인이 사고 있고, 물량이 없다 보니 좋아보이지만 실질적으로 금리메리트가 없는 채권을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스퀴즈 등을 이유로 단기딜링 세력들이 붙었고, 외국인이 매수한다는 얘기가 돌면서 대차를 감는 수요가 생기면서 강해지고 있지만 조금만 길게 보면 제 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10-2호를 중심으로 당기물이 강하지만 3년 구간이 고평가 영역으로 들어간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국고 3년과 2.5년 구간간 금리가 올해 처음으로 역전됐고, 결과적으로 10-2호는 네커티브 캐리가 발생하고 있단 얘긴데 이 상태가 오래가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년 본드스왑스프레드 역시 최근 급격하게 플러스폭을 확대하고 있다"며 "역시 마이너스 캐리가 다소 커지고 있다는 얘긴데 이 부분도 되돌릴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본드스왑스프레드 되돌림 역시 3년 금리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또 "재정부가 스퀴즈를 염두에 둔 재발행 가능성을 열어놓은 점도 명심해야 한다"며 "물량부족이 더이상 호재가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기획재정부 국채과 관계자는 "물량이 일부 투자자에게 집중되서 유통시장에 문제가 생길 경우 왜곡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기본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