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미래를 위한 채권단의 합리적 선택 위해 자진 사퇴
[뉴스핌=김한용 기자] 대우자동차판매는 이동호(李東虎) 대표이사가 사임한다고 11일(목) 밝혔다.
대우차판매는 이동호 사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하여 최근 산업은행과 경영진간의 주도권 다툼으로 워크아웃 이행이 지연되고 있다는 항간의 소문을 불식시키고, 회사의 빠른 경영정상화를 위해 내린 특단의 조치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대우차판매 이동호 사장은 “워크아웃 플랜을 확정하는 중요한 시기에 사임의 뜻을 밝히게 되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전체 채권단에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채권단이 워크아웃의 취지를 살려서 직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회사를 회생시킬 수 있는데 도움이 된다면 경영진이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라고 하였다.
대우자동차판매의 주요 관계자에 따르면 "경영진의 욕심 때문에 워크아웃 등 일을 그르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와서 이렇게 결정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일반적인 경우 등기임원들이 동반사퇴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번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너무 급작스런 일이라 당장 후임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당분간 공석이 될 수 있다"고 밝혀 채권단 주도로 회사가 운영될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한편, 대우차판매는 2008년말 글로벌 금융위기로 회사 건설부문의 유동성 압박과 GM대우와의 관계 악화 등으로 지난 4월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동호 사장은 당초 워크아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채권단에 대표이사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했으나, 채권단의 동의하에 최근까지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해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다.
대우차판매는 지난 9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회사분할을 통한 경영정상화계획 이행 약정을 체결하고, 최근 이사회를 통해 새로 분할하는 회사의 인수 우선협상자로 글로벌 사모투자펀드인 아지아 파트너스(Ajia Partners)를 선정하여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에 동의를 요청한 상태이다. 대우차판매는 한 이번달내 신규투자자 유치를 완료하여 본격적인 기업회생에 돌입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한용 기자 (whyno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