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한용 기자] 현대차가 해외시장에서 차량 가격을 높이면서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 주목된다.
현대차(대표 鄭夢九)는 2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3/4분기의 실적을 공개했다.
3/4분기까지의 세계 시장 누적 판매대수는 266만8699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3179억원으로 65.8%나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도 3조8703억원으로 92.0%나 증가했다.
◆ 판매가격 높아지고, 원가 내려가고
수익이 크게 향상된 것은 소형차 위주던 수출 제품 구성을 중·대형차 등 이익율이 높은 차종까지 확대했기 때문이다. 또 제 값을 받기 시작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날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전무)는 "미국시장에선 이미 현대 쏘나타 2.4가 도요타 캠리 2.5에 비해 실구입 가격이 더 비싸졌다"면서 "엘란트라(아반떼) 등 신차종을 투입하면서 제품 구성을 개선하고 '제 값 받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연말까지의 수요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본부장은 "급격한 신장은 아니지만 세계 자동차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신차 출시를 통해 세계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면서 "지난해 전세계 수요는 6440만대였고 올해는 6730만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은 올해 35% 수요가 신장돼 1100만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긍정적 평가를 내린 반면 "유럽시장은 장기적인 경제 침체로 수요가 전년대비 7% 줄어들어 1350만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1100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추진한 플랫폼 통합(여러 차종이 같은 기본 차체를 공유함)의 효과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매출원가율은 플랫폼 통합 등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5% 포인트 감소한 75.7%를 기록했다.
또 영업이익은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점차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신차 효과에 따른 판매 및 가동률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8% 증가한 2조 317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8.6%로 전년 동기(6.3%) 대비 2.3% 포인트 증가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은 미국ㆍ중국 등 주요 해외공장 및 자회사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이익 급증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1%, 92.0% 증가한 4조6953억원 및 3조8703억원을 기록했다.
수요에 비해 생산 물량이 부족하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생산물량 부족은 특근을 전혀 하지 않았을 때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일부 공장에 특근을 시작하면 생산 물량은 크게 향상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5년후면 전기차 투입. 소형차 디젤엔진도 개발
이 본부장은 향후 친환경 전략을 묻는 질문에 "전기차는 기술개발 뿐 아니라 정부의 자금지원과 인프라 등 다양한 주변요소가 갖춰져야만 상용화 될 수 있다"면서 "향후 5년간은 상용화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지만 시장이 요구하면 즉시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 현대차는 상용화된 경쟁사에 비해 성능이 우수한 전기차 블루온이나, 모하비 수소연료전지 차 등을 공개한 바 있다.
또, 이 본부장은 "친환경 전략의 일환으로 1.2리터나 1.4리터 등 소형차의 디젤엔진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달 출시할 신형 베르나에는 우선 가솔린 1.4리터 엔진과 1.6엔진을 장착하며, 내년에는 신형 1.6리터 디젤 엔진을 장착한 모델도 판매할 예정이다. 1.6리터 가솔린의 경우 연비가 16.7km/l에 달하고, 내년 출시될 1.6리터 디젤엔진 모델은 연비가 20km/l를 넘을 정도로 친환경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한용 기자 (whyno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