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국내 증시가 이틀째 하락하며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기관과 프로그램이 매물을 쏟아내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줄자 코스피 지수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단기간에 1900선을 넘어선 데 따른 피로감이 나타나는 가운데 다음주로 다가온 미국 FOMC를 지켜보려는 관망세도 나타나고 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7p, 0.09% 내린 1907.87로 장을 마쳤다.
전날 혼조세를 보인 뉴욕 증시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기관의 매도 공세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개인이 매수에 나섰으나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해지자 지수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이날 기관은 1689억원 가량 매물을 쏟아냈으며, 외국인은 72억원, 개인은 1947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모두 1022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가 2% 가까이 하락했으며, 의약품과 철강금속, 운수창고, 건설업종이 1% 넘게 빠졌다. 반면 은행과 유통업이 1% 전후로 올랐으며, 전기전자와 섬유의복 등도 상승했다.
시총 상위주 역시 약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15개 종목 중 삼성전자와 LG전자, LG화학, 기아차만이 상승했으며, 나머지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에선 강원랜드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6% 넘게 급등했으며,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롯데쇼핑이 4% 넘게 오르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3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한 만도가 6% 넘게 급락했으며, 한라공조 역시 6% 이상 빠졌다. 현대상선 역시 계열사 주식 처분 등의 소식이 전해지며 5% 넘게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11종목을 포함 346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461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82종목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코스피와 동조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23p, 0.23% 내린 527.36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수에 나섰으나 기관의 매도 공시를 막기엔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이날 기관은 홀로 387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77억원, 291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주 역시 약세였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이 5% 이상 급등, 네오위즈게임즈가 1.7% 가량 상승한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의 중간선거와 FOMC 회의, G20 정상회담 등 굵직한 이벤트들을 앞둔 증시에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증시의 하락압력이 작용했다"면서도 "그간 상승했던 것에 비해 낙폭은 크지 않아 아직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다음주 미국의 중간선거와 FOMC, G20 정상회담 등 큰 이벤트들이 많아 당분간 관망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다음주 증시에 이벤트들이 많아 이를 확인하려는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아직 변동성 확대의 여지는 남아 있으나 조정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여전히 아시아 이머징 마켓에 대한 선진국들의 자금 유입 가능성은 크다"며 "증시 상승에 대한 큰 방향성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