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통신기술(IT)과 금융의 결합으로 증권시장에는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이 새 매매수단으로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휴대성을 감안해 MTS는 '내 손안의 객장, 매매시스템'이라는 뜻으로 '팜(Palm)트레이딩시스템'으로도 통용된다. HTS(홈트레이딩시스템)의 뒤를 잇는 최첨단 주식매매시스템인 팜트레이딩시스템 및 시장, 팜 트레이더의 면모를 살펴봄으로서 향후 증권사들의 신 경쟁구도를 내다본다. <편집자 주>
[뉴스핌=박민선 기자] HTS(홈트레이딩시스템)가 IT와 주식의 결합으로 1차 춘추전국시대를 열었다면 '팜(Palm)트레이딩 시스템'은 혁신의 IT와 주식이 복합적 시너지를 내면서 신(新)춘추전국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팜 트레이딩' 시장을 둘러싼 시장의 경쟁은 예상보다 치열하다. 최근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자 향후 성장 가능성을 감지한 전문가들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과 절대적으로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시장 규모에 대해 쉽사리 예상치를 내놓기는 어렵다. 그러나 HTS 이후 또 한번 증권시장의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기대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일각에서는 스마트폰이증권 시장의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주도할 것이라는 소리도 들린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국내 모바일 주식거래가 시작된 것은 불과 8개월여 전의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의 증가 속도는 무서울 정도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적어도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신속함, 그리고 안정성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합격점을 받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25일, 뉴스핌이 '팜트레이딩시스템'을 선도적으로 개발, 시장을 창출한 국내 11개 증권사(대우증권, 대신증권,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월말 현재 이들 증권사 '앱'을 통해 거래되는 일평균 거래대금은 총 253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이들 증권사를 통해 13만명 이상의 고객이 주식 거래시스템을 이용하는 등 '팜 트레이딩'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팜 트레이딩'은 이제 막 첫 발을 디딘 새로운 시장이다. 하지만 그 성장의 끝이 어디인지를 쉽게 예상하기는 힘든 잠재력을 갖고 있어 그곳에서의 새로운 승자를 가리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 섣부른 짐작은 금물..."무한대의 시장"
'팜 트레이딩' 시장에서 가장 많은 성장을 보인 것은 온라인 부문에서 '절대 강자'로 꼽히는 키움증권과 2월 '팜 트레이딩' 시장 형성과 동시에 일찌감치 시장을 선점한 미래에셋증권 등이다.
이들은 하루 평균 접속자만 해도 3만명을 훌쩍 뛰어넘어 말 그대로 '제2의 객장'으로서의 가능성을 짐작케한다.
미래에셋증권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은 스마트폰 유저는 30만명에 달하는데 이 중 3만명 가량이 매일 'M-STOCK'을 통해 거래하고 있다. 하루 평균 464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 중이다. 10월 들어서는 7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의 경우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인 '영웅문S'가 출시 보름만에 1만 3000여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대박' 흥행 중이다.
9월말 현재 일평균 거래대금은 402억 6000만원 수준으로 온라인에서 투자자들에게 1위의 명성을 얻은 데 이어 모바일 시장에서의 한판 승부에서도 물러설 기세는 보이지 않는다.
또 삼성증권도 지난 5월 가상화버전을 출시한 이후 하루 9000명 수준까지 증가하면서 새로운 거래 창구로서 순조롭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 4월 스마트폰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가입자 수가 매달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5월 3000명에 불과했던 가입자는 9월 현재 1만 8950명으로 사용자의 증가폭이 꾸준히 확대되는 양상이다.
동양종금증권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뤄지는 일평균 거래대금도 123억원에 달한다. 동양종금증권 유준열 사장은 "'팜트레이딩'시대는 이미 열렸고 관건은 속도와 절대적 시장 규모"라며 "HTS시대의 경쟁 열기를 기억하는 증권사 경영인들은 '팜트레이딩'시장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팜트레이딩'의 특성상 IT문화에 밝은 젊은 세대와 새문화 흡수에 적극적인 중년층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결국 이들이 차세대 금융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음에 주목하는 것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보다 나은 서비스와 다양한 거래를 위해 더 보강하고 시스템을 개발, 투자자들을 새로운 무대로 이끄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부터 거래 수수료 무료 서비스, 스마트폰 제공 등 파격 이벤트를 앞세우는 과정에서 신규 투자자, 그 중에도 더 많은 젊은층이 주식 시장으로 '입문'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업계의 자체적 평가다.
체결내역에 대한 알림 서비스로 어디서든 주식 거래 상황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HTS와는 또다른 편의성으로 어필 가능한 부분이다.
때문에 모바일 주식거래가 점차 대중화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연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듯이 모바일 주식거래 시장 역시 장차 새로운 거래 시장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안정성 부문이 보장되기만 한다면 스마트폰을 통한 주식거래는 기존 투자자는 물론 새로운 투자자들을 확보하는 좋은 루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거래의 편의성과 호환성의 향상으로 향후 스마트폰을 사용한 거래의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기능적 우수성을 홍보하고 지속적으로 프로모션으로 영업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