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 지난 2004년 4월. 중국의 급작스런 금리인상에 주가가 급락했다. '차이나 쇼크'로 이름 붙여진 이 일로 인해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시장금리가 급속히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25% 인하를 단행했다. 국채금리 3.2%, 은행 수신금리 3.4% 등으로 물가상승률을 밑돌게 됐다.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돌입하자 가계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저축에서 투자로' '주식으로 저축하자'는 캐치프레이즈가 나오며 시중 부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 2004년 9월부터 2005년 8월까지 증시에서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건설 101%, 의약품 92%, 증권 78% 순이었다. 전통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업종이다. 시가총액규모로 따져도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상승폭이 컸다.
이들 업종이 전형적인 저금리 수혜주인데다 중저가주여서 유입된 개인들의 자금들이 몰린 탓이다. 또 직전 상승기(2003년 3월~2004년 4월)에 외국인이 선호하는 종목 위주로 오른 탓에 소외됐던 종목군이 '평균회귀'가 나타났고, 정부의 벤처산업 육성정책까지 가세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전략팀장은 22일 '비교체험 : 2004~2005년 vs 2010~2011년'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까지의 증시가 지난 2004~2005년과 유사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시와 지금의 공통점으로 △ 실질금리 마이너스와 부동자금 이동 가능성 점증 △ 저금리 수혜주와 개인선호 대중주 주가의 바닥에서 상승 반전 △ 장기간 소외됐던 중소형주 주가의 평균회귀 △ 이익모멘텀 완만하게 둔화 등이 꼽혔다.
여기에 수급의 주도세력이 외국인에서 국내자금으로 바뀔 가능성도 제기됐다. 즉,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이하로 떨어지고, 시장 PER이 10배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중립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오현석 팀장은 "외국인은 금융위기 이후 45조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선호종목을 상당폭 확보했다"며 "이들의 관심이 중국과 같은 여타 신흥시장으로 이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 팀장은 내년 투자대상 업종으로 △ 수익성이 턴어라운드 가능한 철강 건설 에너지 은행 △ 실적의 안정성이 높은 자동차 화학 유통 등으로 나눴다. 여기에 자산대비 저평가 기준으로 은행 통신 철강 자동차 등을 꼽았다.
유동성 모멘텀 측면에서는 건설과 증권, 턴어라운드 관점에서는 IT 철강 은행업종 등이 선발주자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