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와 기술이 만들어 낸 르노-닛산 그룹의 일원으로 지난 2000년 9월에 새롭게 출발한 르노삼성자동차는 출범 1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 9월 1일 출범 첫해에는 1만 2522였던 판매 실적이 올해에는 8월까지만 17만 5385대를 기록해 연말까지 20만대는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 당시 3000여대에 머무르던 월평균 판매대수는 7배 이상 증가해 올 상반기에는 2만2500대까지 달성했다.
또한 1900여명으로 시작했던 임직원수는 4배가 넘는 7600여명으로 늘어났고, 59개였던 대리점 수는 197개로 늘어났다. 외국걔 회사지만 국내 부품업체와의 상생의 폭도 넓혀, 초창기에 200여개였던 부품 협력 업체는 2010년 8월 현재 460개로 대폭 늘어났다.

이처럼 출범 10주년 만에 르노삼성자동차가 질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의 한 자동차 관계자는 “외국기업이 한국에서 성공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며 “르노삼성자동차는 다른 기업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절묘하면서도 독특한 기업문화를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르노삼성차의 장 마리 위르띠제사장은 이 같은 이유에 대해 '과거부터 이어져 온 유산(heritage)과 한국의 기업문화를 지키고 잘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혁신적인 기업문화로 만들어낸 또 하나의 기업문화
르노삼성차의 10년은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는 파란만장한 역사를 보여준다. SM5 단일 모델로 승부를 걸어야 했던 2000년 출범 당시 내수 시장 후발 업체로 출발했다. 하지만 SM3와 SM7을 새롭게 출시한 후 2005년부터 경쟁업체들을 앞지르기 시작했고, 지난해 출시한 SM3와 올 해 출시한 웰빙 프리미엄 세단 뉴 SM5까지 내우면서 내수시장에서 확고부동한 3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르노삼성자동차는 다국적 기업이다. 112년 전통을 가진 프랑스의 르노,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일본의 닛산, 그리고 한국의 삼성자동차가 한 곳에서 뭉쳐 만들어진 회사다. 단순히 기업의 태생적 측면에서 논하는 것이 아니라, 이질적이고 상이한 세 나라의 경영 마인드와 기업 문화가 융합되어 또 하나의 기업 문화를 창출해 낸 다국적 기업이다.
즉 르노삼성자동차의 기업 문화는 한국 삼성의 우수한 인적 자원, 프랑스 르노의 혁신적인 경영 마인드, 일본 닛산의 기술 경쟁력이 접목되어 탄생했다. 아울러 가장 효율적인 결론을 도출해 내기 위해 전 부서가 수평적인 관계 속에서 자유로운 의사 토론을 하는 크로스 기능, 역할 분할과 전문가를 활용하는 아웃 소싱 운영,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통한 부품 공동 구매 망 이용, 철저한 재무 관리를 위한 엄격한 재무 관리 시스템의 도입 등은 르노삼성자동차가 새로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발판이 되었다.
이러한 내용들은 르노삼성자동차가 한국, 프랑스, 일본의 세 나라간 상이한 경영 마인드와 기업 문화를 융합시켜 가장 친숙한 한국기업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특히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선진 기술력을 교류하고, 각각의 기업 문화 중에 합리적인 제도들을 취한 데 따른 결과다. 물론, 자동차 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 우수한 노동력, 부산 지역의 지지와 정서 등 한국의 기본 상황이 밑받침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닛산의 기술력과 르노의 전통 및 한국의 우수한 인력이 조화를 이루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어 향후 르노삼성자동차의 행보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 변하지 않는 하나…점검 또 점검 엄격한 품질 관리
르노삼성차는 이제 내수 업체에만 그 영역을 두지 않고 있다. 2001년에는 생산차량의 99.8%로 내수 판매로 수출비중이 1%도 안되었지만 2008년에는 중동 및 유럽, 아시아로의 수출로 전체 생산차량의 48.2%로 수출비중이 확대되었다.
이처럼 내수 판매와 수출 실적이 10년의 세월의 변화보다 훨씬 증가했지만,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전문리서치업체 ‘마케팅 인사이트’의 2009년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르노삼성차는 8년 연속으로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성과는 ‘품질과는 타협하지 않는다’라는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선진적인 품질 경영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도입하고, ‘Better & Different’를 모토로 차별화된 서비스와 정도 영업을 실현 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평균 연령은 30대 초중반이다. 98년 삼성자동차로 처음 시작 할 때부터 경쟁사로부터의 인력 충원이라는 손쉬운 방법을 마다하고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신념 아래 직업훈련생을 뽑아 일본 닛산에 연수를 보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품질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품질 최우선’은 10년이 안된 짧은 역사에도 불구, 단지 4개 차종만으로 내수시장에서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르노삼성자동차의 품질에 대한 자부심은 보증기간에서도 나타난다. 업계최초 엔진, 미션 등 동력 부문은 5년 10만Km, 기타 부품은 3년 6만Km 보증 등 업계에서는 파격적인 최장의 보증기간을 보장 했다. 그 동안 입소문을 통해 알려진 르노삼성자동차의 품질 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조용한 르노삼성 돌풍의 핵이라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이런 성과는 프랑스 르노그룹에도 잘 알려져, 르노삼성자동차를 글로벌 친환경차의 생산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 노사 협력 성공 모델로…
특히 르노삼성차는 치밀한 현지화 생산, 판매 전략으로 중형차와 준중형차 부문에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으며 출범 이후 단 한 건의 분규가 없을 정도로 노사관계도 모범적으로 형성하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007년, 협력적 노사문화 정착 및 국내 자동차업계와 차별화된 노사문화 실현을 인정 받아 대한민국 노사 문화 대상을 (대기업부문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4월 12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된 제 6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서 르노삼성자동차는 조희국 사원대표 위원회 前 위원장이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보통 임원들이 주로 시상하는 자동차의 날의 행사 때 사원대표 위원장이 상을 받을 만큼, 르노삼성자동차의 노사 관계는 다른 경쟁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000년 9월 출범 이후, 노조를 대신하는 사원대표 위원회와 <비노조, 무분규>를 원칙으로 단 한 건의 노사간 분규 없이 상호 신뢰와 대화로써 임단협 등 노사간 이슈를 원만히 해결하고 상생적 노사문화를 정착시켜 왔다.
특히, 노사 공동 T/F제도를 합리적으로 운영하여 새로운 사원 인사제도 도입 및 주간 연속 2교대 근무제 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단협, 근무 환경 개선, 복리 후생 향상 등 다양한 사안들을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원만한 결론을 도출해 냄으로써 선 순환적인 노사 관계를 구축해 오고 있다.
◆ 미래의 새로운 성장 원동력까지
전기차는 시범용이라도 인프라가 구축이 된 상황에서 운행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인프라가 구축되기 전까지 구체적으로 결정을 할 수 없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한국 내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다양한 전기차 실증사업에 적극적인 참여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관련업체 및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2년부터 전기 자동차 생산을 위한 기회를 끊임없이 탐색하고 있으며, 향후 정부의 전기차 관련하여 구체적인 지원책 및 계획안이 완료되는 대로 이를 반영해 양산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전기자동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르노는 친환경 측면에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2011년부터 대대적으로 전기자동차를 이스라엘과 유럽시장(덴마크)에 선보일 예정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 및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일원으로 전기자동차 도입을 포함해 한국정부의 녹색성장정책에 적극 공조하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에도 전기자동차가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한국정부 및 각종 기관에서 지원하고 있는 다양한 시범사업에 참여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관련 정부기관, 기업, 민간협의체를 통해 구체적인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르노삼성자동차는 실제로 전기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한 협력업체와의 R&D 공조 및 현 부산 공장 시설 내에 전기차를 위한 시설 재정비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강화 하기 위해 기존의 핵심 라인업을 강화하고, CO2 규제를 장점으로 승화 시킬 수 있는 전기차 프로젝트 및 시장 다변화에 대응 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신규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한용 기자 (whyno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