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효정 기자]애플의 실적을 확인한 반도체와 LCD 기업들의 근심이 더해졌다.
19일 애플의 실적발표 이후 반도체와 LCD 시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애플이 기대 이상의 아이폰 판매 실적을 발표했지만 총 이익률은 오히려 낮아지면서 시장의 가격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아이패드 판매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419만대에 그치면서 애플발 태블릿PC 시장 확대에 따른 LCD와 반도체 수요에 기대를 하고 있던 관련 기업들도 덩달아 울상을 짓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모바일용 D램과 낸드 플래시 제품 라인업 및 기술 개발을 보다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비교적 큰 용량의 플래시 메모리가 탑재되면서 낸드 플래시 등 고용량 메모리 수요를 진작시킬 것으로 기대됐던 아이패드에 걸었던 실망도 적지 않다.국내 LG디스플레이 등 LCD 기업들도 애플 아이패드용 LCD를 공급하고 있다.
이날 하나대투증권은 “애플의 실적이 스마트폰을 포함한 IT기기 전반에 걸쳐 마진 압박이 확대될 것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모리 및 디스플레이 가격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에도 애플의 이익률이 낮아진 것은 모바일 기기의 가격 경쟁과 함께 스펙 경쟁이 매우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이번 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141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하고도 총 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4.9%p 하락한 36.9%를 기록했다.
이에 부품 기업들은 지난해보다 더 고성능의 제품을 더 낮은 가격에 판매 해야 하는 압박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하지만 아이폰의 증가 효과가 아이패드의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날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아이패드가 아이폰보다 플래시 메모리 용량이 높지만, 아이폰의 판매 증가 효과가 높아 결과적으로 플래시 반도체 수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상보다 부진했던 아이패드 판매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는 배제할 수 없지만, 연말부터 본격화될 판매 증가 효과는 확실한 기대 요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11월 중순부터 월마트에서 판매가 시작되는 등 유통망이 확대되는 만큼 올 10~12월 판매대수가 5백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