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전날 금통위의 금리동결에도 불구하고 10원 가까이 급락한 원/달러 환율은 15일 1110원 하향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통화청(MAS)이 통화긴축에 나선 가운데 달러화 지수가 작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달러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 싱가포르통화청(MAS)은 반기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점진적이고 완만한 통화 절상 기조'를 유지하고 인플레 억제를 위해 환율 변동폭을 '소폭' 확대하고, 기준환율 하향 속도를 다소 빠르게 가져가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유로, 파운드 등이 미국 달러화에 대해 급등하며 주요 저항선인 1.40달러, 1.60달러선을 상회하는 강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달러 약세 분위기에서 아시아 주요 통화들도 달러 대비 강세를 지속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추가 하락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달러 매수개입에 나서기 어렵다는 점도 추가 하락에 힘이 실리는 요인이다.
최근 일본 재무상의 '한국 외환시장 개입 문제제기'와 관련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특정 나라가 한 나라의 환율에 대해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며 응수한 상황에서 적극적인 개입에 나서기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최근 달러약세에 따른 하락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금통위 이벤트가 끝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1110원 하향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싱가포르 뉴스가 전날 아시아 시장에서 선반영됐고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락하면서 연저점을 불과 10원 정도 앞두고 있다는 점은 '하방경직성'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선물의 전승지 연구원은 "미국 증시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개입 경계와 레벨 부담이 나타남에 따라 추가적인 하락 속도는 완만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1110원에 대한 제한적인 테스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