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기업들에 값싼 자금 공급을 가능케 한 채권 투자자들의 위험추구성향 확대 추세는 공급 및 믿을 만한 대안의 부족때문에 발생한 만큼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로 퍼센트에 가까운 금리와 양적완화는 낮은 비용으로 현금이 은행과 기업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는 물꼬를 텄으며 이는 정책결정자들의 주된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지난달 호주의 산토스사는 실질적으로 자기자본(equity capital)과 다름 없는 후순위 영구채(subordinated perpetual bond)를 수익률 8.25%에 발행했다.
그러나 부채는 세금공제 대상이라는 점에서 산토스사의 실제 비용은 6%로 줄어들게 된다. 이는 산토스사가 실제 주식을 발행해 자본을 조달할 경우 발생하게 되는 비용(12%)에 비하면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재닛 옐렌 신임 부의장은 자신의 첫번째 공개 연설에서 저금리가 금융 거품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에는) 중요한 요소 한가지, 바로 레버리지(leverage)가 빠졌다.
골드만 삭스의 전략가 알베르토 갈로는 "지금과 2006년에는 차이가 있다. 당시에는 기업 레버리지가 증가했다. 또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부의 레버리지(external leverage)가 사용됐다"면서 "지금은 신용의 질(credit quality)이 개선되고 있으며 레버리지가 안 된(un-levered) 투자자들로부터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신용 거품이 경제성장과 금융자산 증가를 촉진시켰던 신용위기 이전과 달리 지금은 민간부문과 공공부문 모두 부채를 줄이면서 시스템 상의 위험을 덜어내고 있다.
씨티그룹의 전략가들은 2007년말 29로 최고에 달했던 유럽은행들의 자산/에쿼티 비율(asset/equity ratios)은 2010년 23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막대한 현금을 쌓은 투자등급 우량 기업들은 더 이상 채권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구미를 만족시킬 만한 수준으로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이들 기업의 채권 발행 물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7.5% 감소했다. 게다가 채권을 발행하더라도 수익률은 기록적으로 낮아진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는 3년 만기 채권을 수익률 0.75%로 발행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채권 펀드 매니저들이 투자 대상을 찾아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는 기술적 불균형이 야기됐다.
이처럼 저수익률 시대가 찾아온 것을 감안한다면 산토스의 하이브리드 채권과 같은 위험도 높은 채권이 붐을 이루는 현상이 설명될 수 있다.
세계 최대 채권투자펀드 핌코의 공동 최고 투자 오피서 빌 그로스는 웹사이트에 투자자들은 "2.5%의 채권 수익률과 2% 또는 그 이하의 실제 경제성장을 바라보고 있는 증시 시대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Reuters/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