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외환시장 개입을 두고 신경전을 걸어오던 일본 당국이 한발짝 물러서면서 한일간의 환율논쟁은 일단 격한 분위기를 벗어나는 모습이다.
한국 외환당국이 강력하게 항의하자 일본 재무성에서는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한 관계자는 14일 "일본 재무상의 발언 후 일본 재무성에 전화를 걸어 강력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일본측은 '다른나라 외환정책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다시는 그런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강조했다.
G20 서울 정상회의를 한달 가까이 앞두고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간의 환율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 13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이 “한국 정부가 빈번하게 외환시장 개입을 했다”고 말해 논란이 촉발됐었다.
일본 노다 재무상은 최근 G20 회의를 통해 급부상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경계하고,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글로벌 환율전쟁을 촉발시켰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이같이 발언 한 것이란 분석도 가능하다.
실제 노다 재무상은 "일본이 지난달 6년만에 처음으로 외환 시장에 개입한 것과는 다르게 한국과 중국 정부는 수시로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자국을 한국이나 중국과 차별화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G20 정상회의에서 통화 절하 경쟁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외환시장 개입쟁점과 관련해 한국의 G20에서의 리더십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하지만 재정부는 일단 일본이 불을 지피는 ‘논쟁’에서 거리를 둔다는 입장이다. G20 의장국으로서 의연하게 대처해서 G20 서울 정상회의가 최근의 국제적인 논란을 조율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재정부 다른 고위관계자는 "일본이 외환시장 개입이나 G20 리더십을 얘기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는 않다"고 명백히 하면서 "대통령이 직접 환율 중재를 얘기한 만큼 계속해서 환율문제에 대해 조율해 나가고 있고 리더십에는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