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영국에 본사를 둔 신흥시장 전문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가 '바젤III'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약 50억~70억 파운드(원화 8.8조~12.4조원 상당)에 이르는 대규모 증자를 추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영국 금융일간지인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관련 소식통을 인용, 빠르면 스탠다드차타드가 이번 주 내로 증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지난 6월말 기준으로 기본 자기자본 비율이 9%로 이미 글로벌 은행의 평균 수준을 확보하고 있으며, 또한 '바젤III'의 7% 최소 기준도 충족하고 있다. 이들은 아시아와 같은 신흥시장에 집중하다보니 영국계 은행 중에서는 금융 위기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았다.
하지만 일부 은행권에서는 재무 건전성이 매우 강력하다는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리 이로 인한 충격을 사전에 흡수하는 것이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2019년까지 점진적으로 도입되는 규제가 기본 자기자본 비율의 기준을 새롭게 하기 때문에 이런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기준으로 9% 정도의 기본 자기자본 비율은 새 기준으로는 약 6% 정도 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스탠다드차타드가 공식 증자 결정을 내리면 '바젤III' 기준 충족을 위해 증자에 나선 은행으로서는 독일 도이체방크 이후 두 번째가 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스탠다드차타드가 상당히 오랫 동안 미국 JP모간이나 중국계 은행 등으로부터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어 왔고, 이 때문에 방어용으로 남미시장에서 인수합병을 늘리기 위해 증자에 나서는 것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은행 소식통은 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이 새로운 인수합병 자금으로 활용될 것이란 관측은 오도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FT는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












